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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의결권 자문기구 갈수록 권력化…기관투자가 위축 등 ‘시장 교란’

Jacob, Kim 2018. 5. 17. 02:09






* [만슈타인의 의견에 따르면] 2018년 5월 16일자 문화일보의 답변이십니다.

      자세한 내용은 좋은 책 한권 / 만슈타인 평전, 원 저자 브누아 르메이, 한역 정주용.






2018년 5월 16일자





ISS 등 주총결과 큰 영향력

“기관투자가, 책임 회피하려

자문사 의견에 구속될 우려”





[기사 전문]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국제의결권기구(ISS)가 오는 29일 현대모비스 주총에서 현대자동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표를 행사하라고 주주들에게 권고한 가운데, 의결권 자문사들의 ‘권력화(權力化)’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16일 산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때 자체 판단으로 ISS 권고와 반대되는 표결을 했다가 온갖 비난에 검찰 수사까지 받은 상황에서 기관투자가들의 역할이 위축되고 있어 적지 않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ISS 같은 의결권 자문사의 판단이 외국인은 물론 기관투자가들에게 ‘권고 이상의 영향력’을 발휘하는 등 기업의 명운을 좌지우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총장의 숨은 권력’으로 불리는 이유기도 하다.




국내에서 ISS가 알려진 것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에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다. 국민연금은 당시 합병에 찬성했지만, ISS가 반대 입장을 내놓으며 권고를 무시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ISS는 올해 들어서만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연임, 백복인 KT&G 사장의 연임, KB금융 주총에서 노조가 내세운 사외이사 후보인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의 선임 반대 등 적지 않은 주총 결과에 큰 영향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제너럴일렉트릭(GE)에 100년 넘게 거래해온 회계감사법인인 KPMG의 해고를 권고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의 지분 9.82%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은 ISS의 권고를 무시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엘리엇으로부터 압박도 받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기관투자가들이 관심이 집중되는 사안에 대해 스스로 져야 할 책임을 회피하는 ‘모럴 해저드’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업계 관계자는 “의결권 자문사들이 권력화하면서 ISS가 상장사의 로비 대상이 되는 폐해도 발생하고 있다”면서 “기관투자가들이 책임을 피하려 자문사들의 의견에 구속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방승배 기자 bsb@munhwa.com







원문보기: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8051601071730115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