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기사, 사실은/기사글·팩트·해외칼럼

[한겨레]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 반대가 대세…고민 깊어진 국민연금

Jacob, Kim 2018. 5. 19. 05:14







* [만슈타인의 의견에 따르면] 2018년 5월 18일자 한겨레 답변이십니다.

      자세한 내용은 좋은 책 한권 / 만슈타인 평전, 원 저자 브누아 르메이, 한역 정주용.






2018년 5월 18일자





현대모비스 분할·합병안에

기업지배구조원·외국자문사들 ‘반대’

찬성은 국내 투자자문사 2곳

의결권전문위서 공방 예상





[기사 전문]




현대자동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의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연금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분할합병안에 대해 영향력 있는 외국계 자문사들에 이어 국내 자문사들도 잇따라 ‘반대’를 권고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의 의결권 자문을 맡고 있는 기업지배구조원은 지난 17일 현대모비스 분할합병안에 대한 의안분석보고서를 내어 ‘주주가치의 훼손이 예상된다’며 ‘반대’를 권고했다.

     분할 목적은 타당하지만, 분할 방법과 효과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다. 기업지배구조원은 “해외 사업부문을 제외한 분할방법이 목적에 부합하지 않고, 신설 모비스의 입장에서 현대 글로비스와의 합병에 따른 시너지가 명확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 분할합병이 주주가치나 회사 가치를 제고할 것이라 기대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또 “기업집단 차원의 지배구조 개편 계획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이 개편 계획은 지분 교환 및 양수도(사고팔기)의 결과로 가능한 것이므로 분할합병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고 볼 수 없다”고 의견을 냈다.



앞서 세계적 의결권 자문사인 아이에스에스(ISS)와 글래스루이스, 국내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 대신경제연구소도 반대 의견을 냈다. 지금까지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안에 지지 의견을 밝힌 건 국내 자산운용사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유일하다. 국민연금은 모비스 지분 9.8%를 보유해 현대차 계열(30.3%)에 이은 2대 주주다. 외국인 주주가 절반(48.6%)에 가까운 상황이라 국민연금의 찬반 여부가 결정적 변수가 될 수 밖에 없다.




일각에선 3년 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때 기업지배구조원이 ‘반대’ 권고에도 국민연금 자체 투자위원회에서 ‘찬성’ 결정을 내려 홍역을 치렀던 터라, 이번엔 기업지배구조원의 권고를 거스르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점을 의식해 이번에는 국민연금 내부 결정이 아닌 민간위원 8명으로 구성된 의결권전문위원회로 넘기기로 했다.

    국민연금 의결권전문위의 한 위원은 18일 “아직까지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은 상태”라며 “위원들 사이의 치열한 토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economy/finance/84532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