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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유통가, 1020 겨냥 동영상콘텐츠 전쟁

Jacob, Kim 2018. 5. 24. 23:24







2018년 5월 24일자





SNS서 자동 재생, 자연스럽게 노출 장점
이마트, 30초 짜리 영상 레시피 인기몰이
롯데쇼핑, 계열사 별 다양한 채널 운영중
CJ오쇼핑, V커머스 집중투자 제작센터까지
이베이코리아, 쇼핑정보 담은 ‘쇼알’ 공유





[기사 전문]




#. 식빵 위에 모짜렐라 치즈와 토마토, 양파, 바질을 얹고 발사믹 소스를 뿌린 뒤 오븐토스터에서 30초간 구워준다. 노릇해진 식빵 양쪽을 잡고 당기자 노란 속살이 쭉 늘어진다. 그야말로 ‘시선 강탈’이다.

최근 이마트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에 게재된 ‘치즈 샌드위치 즐기는 5가지 방법’ 중 일부다. 모짜렐라 치즈, 고다치즈 등 이마트에서 판매 중인 치즈를 활용한 샌드위치 레시피를 약 30초짜리 영상에 담은 것이다. 영상을 올린지 2주 만에 조회수가 3만 건을 넘어섰다. 




차세대 주력 소비층인 ‘Z세대’를 잡기 위한 유통가의 영상 콘텐츠 경쟁이 치열하다.

사진은 이베이코리아가 공식 소셜미디어에서 선보이고 있는 1인 미디어 형식의 쇼핑정보 영상 ‘쇼알’의 한 장면.

[제공=이베이코리아]





24일 업계에 따르면 차세대 주력 소비층인 ‘Z세대(1995년 이후 출생)’를 잡기 위한 유통가의 콘텐츠 경쟁이 치열하다. 10대 후반~20대 초반인 Z세대는 TV, 책보다 인터넷 미디어와 더 친숙하다. 그 중에서도 동영상을 가장 많이 이용한다. 닐슨코리안클릭의 지난해 3월 조사에서 Z세대의 유튜브 이용률은 86%에 달했다. 이들은 ‘달걀 반숙 만드는 법’을 블로그 포스트가 아닌 유튜브 영상으로 배운다.

영상 콘텐츠의 가장 큰 강점은 소비자 시선을 단박에 잡을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블로그 포스트나 카페 게시글 등은 이용자가 콘텐츠를 클릭해야 상세 내용을 볼 수 있다. 이에 비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에 게재된 동영상 콘텐츠는 피드를 훑어보는 중에 자동 재생돼 이용자에게 자연스럽게 노출된다.





소셜네트워크(SNS)상에서 영상 콘텐츠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유통업계도 다양한 주제와 형식의 영상 제작에 힘쓰고 있다.

이마트는 2016년 1월부터 각종 레시피와 생활 팁 등을 소개하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왔다. 셰프 김소봉 씨의 레시피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자체 브랜드(PB) 피코크와 노브랜드 제품을 활용한 간단 레시피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유튜브 채널 기준으로 2016년에 62개, 2017년에 115개 영상을 제작해 게재했다. 올해는 현재(5월 23일 기준)까지 총 72개 영상을 제작하는 등 영상 콘텐츠 수를 점차 늘려가고 있다. 올해 제작된 스마트 카트 ‘일라이’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약 330만건을, 서현이 나온 티라미수 광고는 124만건을 기록하며 관심을 모았다.

롯데쇼핑은 계열사 별로 소셜미디어 채널을 운영 중이다. 롯데마트는 제철과일 등을 활용한 레시피와 가정간편식 PB ‘요리하다’ 조리 영상 등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패션ㆍ뷰티 관련 콘텐츠와 프로모션 정보 등을 주로 게재한다. 롯데쇼핑 역시 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영상 콘텐츠를 더욱 확대해간다는 방침이다.

CJ E&M과 합병을 앞둔 CJ오쇼핑은 일찌감치 ‘V커머스(비디오커머스)’ 선두 기업을 자처하고 나섰다. V커머스는 모바일 환경에 특화된 짧은 동영상으로 소비자 구매를 유도하는 상거래를 뜻한다. 합병법인 CJ ENM은 7월 초 베트남 호치민시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V커머스 콘텐츠 제작 센터를 완공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 정상 가동하면 한 달에 1000편씩 V커머스 콘텐츠를 생산ㆍ유통할 수 있다. TV 광고보다 SNS에서 유통되는 짧은 V커머스 영상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하고 있는 데 따른 전략이다.





온라인몰도 쇼핑 콘텐츠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자체 제작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G마켓, 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8월부터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에서 ‘쇼알’(‘쇼핑의 정보, 팁을 알려 드립니다’)을 공유해왔다. ‘쇼알’은 1020 세대를 대상으로 쇼핑 정보와 최신 유통 트렌드 등을 소개하는 영상이다. 이베이코리아 홍보팀 직원들이 콘텐츠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담당하며 영상에도 직접 출연하는 1인 미디어 형식이다.

현재까지 다양한 쇼핑 팁을 담은 9편의 영상을 선보였다. ‘잘 샀다고 소문나는 해외직구 상품은 무엇?’ 편은 2만 건 이상 페이스북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동영상에 익숙한 Z세대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쇼핑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쇼알’을 기획하게 됐다” 며 “향후 보다 많은 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혜미 기자/ham@






원문보기: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80524000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