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28일자
중소백화점, 시장점유율 4.3% 불과
잘 버티던 대구百도 적자에 허덕
경영악화 넘어 생존 기로에…
롯데·현대·신세계는 공격경영
[기사 전문]
지방 백화점이 고전하는 사이 대형백화점의 지역 공략은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한 예로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은 오픈 2년만에 대구 1등 백화점 자리를 꿰찼다.
신세계 대구 전경. [제공=신세계백화점]
롯데ㆍ현대ㆍ신세계 등 ‘유통 빅3’의 공세에 지방 백화점들이 맥을 못추고 있다. 대형 백화점들은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지방 점포 대형화에 나서고 있지만 지방 백화점들은 이들 백화점에 밀려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백화점 빅3사가 공시한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5년 88.6%에서 지난해 95.7%로 확대됐다. 반면 NC백화점ㆍ대구백화점ㆍAK플라자 등 나머지 중소형 백화점의 점유율은 4.3%에 그쳤다. 2015년(11.4%)과 비교해 3분의1 수준으로 쪼그라든 셈이다. 이미 온라인ㆍ모바일 시장 확대로 백화점 업계가 성장 한계에 봉착한 가운데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지역백화점은 시장에서 도태되고 있는 것이다.
대형 백화점의 지방 진출은 1990년대 중반부터 본격화됐다. 1997년 외환위기로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자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던 빅3 백화점은 전국을 돌며 땅을 사들였다. 2000년 이후 빅3는 해당 부지에 백화점을 지으면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렸고, 지방 백화점은 부진에 빠졌다.
이런 가운데 부산의 태화ㆍ유나백화점, 광주의 화니ㆍ가든ㆍ송원백화점 등 지역 백화점들이 차례로 문을 닫았다. 대구백화점과 함께 대구상권을 양분하던 동아백화점도 2010년 이랜드에 넘어갔다.
마지막 남은 지역 토종백화점 중 하나인 대구백화점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구백화점의 지난해 매출은 947억으로 전년과 비교해 3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3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대구백화점은 1944년 대구상회를 모태로 출발해 대구 지역의 핵심 상권을 형성했다. 하지만 2003년 롯데백화점에 이어 2011년 현대백화점이 대구에 입성하면서 경쟁력을 잃어갔다. 특히 지난 2016년 대구복합환승센터에 대규모 신세계백화점이 생긴 뒤 매출이 급감했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은 백화점 업계 최초로 아쿠아리움을 도입하고 옥상 테마파크 등을 조성하면서 대구 1등 백화점 자리를 꿰찼다.
지방 백화점이 이렇듯 힘을 잃어가는 사이,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 현대백화점 판교점 등 빅3의 ‘지역형 거점’ 점포의 영향력 역시 날로 확대되고 있다.
세계 최대 백화점으로 기네스 인증을 받은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은 이미 지역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도 서울과 수도권 남부 일대를 아우르는 광역 백화점으로 급부상하며 지난해에만 8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대백화점 점포 중 유일하게 두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지방 백화점 관계자는 “대규모 자금력과 전국적 네트워크를 보유한 대형 백화점이 지방 점포 리뉴얼ㆍ증축을 통해 매장을 대형화하면서 지역 백화점의 경영 환경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아웃렛, 전문 할인점 등 새로운 유통채널이 급성장하면서 지방 백화점이 설 자리를 잃었는데, 생존을 확보할 차별화 전략이 요구 된다”고 했다.
'매출·유통업·신사업·물류 > 백화점종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뉴스1] 반환점 돈 백화점 여름 정기세일, 매출 3~9%↑ "괜찮네" (0) | 2018.07.14 |
---|---|
[한국경제] "브랜드 없어도 품질 좋으면 산다"… 존루이스百의 'PB 실험' (0) | 2018.07.05 |
[동아일보] G마켓, 6대 백화점과 ‘여름 정기 세일’… 최대 반값 할인 (0) | 2018.06.20 |
[뉴시스] 백화점 '빅3' 1분기 실적...롯데·신세계 웃고-현대 '저조' (0) | 2018.05.12 |
[이데일리] [영등포 타임스퀘어점] 타임스퀘어, 가정의 달 기념 최대 80% 할인 행사 실시 (0) | 2018.05.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