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반환점 돈 백화점 여름 정기세일, 매출 3~9%↑ "괜찮네"

2018년 7월 10일자

갤러리아·신세계, 매출 증가율 1·2위… 롯데·현대百도 '선방'

[기사 전문]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국내 주요 백화점들의 여름 정기 세일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매출이 소폭 늘어나는 등 불황 속에서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들은 소비자들이 휴가를 떠나 매출이 줄어드는 7월~8월 비수기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도 다양한 여름 의류와 바캉스 상품 할인 행사를 일제히 진행하고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먼저 롯데백화점의 경우 올여름 정기세일 돌입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8일까지 매출은 지난해 여름 정기세일 동기간(6월29일~7월9일) 대비 2.8% 증가했다. 카테고리별로 해외명품과 스포츠의류가 각각 13.5%와 14.9% 늘어났고 가전제품과 화장품도 각각 6.4%와 4.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15일까지 점별로 바캉스 상품 행사를 진행한다. 남성·여성패션, 잡화, 리빙 상품군 100여개 브랜드에서는 여름 인기 상품 400여 품목을 선정해 '줄서기 초특가' '균일가 행사' '롯데 단독 상품' 등을 테마로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의 6월29일~7월8일까지 매출 역시 전년대비 4.5% 증가했다. 카테고리별로 명품·잡화 매출이 17.1%로 가장 많이 늘었고 가전이 10.7%로 뒤를 이었다. 아울러 여성패션 6.0%, 남성패션 12.4%, 생활용품 4.0%, 가구 2.8%, 식품 0.5% 순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본격 여름 더위를 맞아 공기청정기와 냉방 가전 등을 할인한 가격에 선보이는 '냉방·청정 가전 행사'를 진행 중이다. 에어컨과 제습기를 대체할 수 있는 선풍기·서큘레이터 등도 할인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30대 젊은 층의 명품 구매가 늘면서 전년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특히 남성 고객이 백화점 큰손으로 떠오르며 남성 패션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같은 기간(6월28일~7월8일) 매출이 전년대비(6월29일~7월9일) 3.7%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과 마찬가지로 명품·잡화 부문 매출이 11.2% 증가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가전이 7.5%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Δ스포츠 6.0% Δ여성패션 6.7% Δ남성패션 3.9% 등의 순이었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15일까지 15개 전점에서 여름 정기 세일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가치소비'와 '소확행' 등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세일 기간에도 수입의류·명품 등을 고가 상품을 찾는 고객이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8일까지 매출이 전년대비 8.9% 증가했다고 밝혔다. 카레고리별로 해외명품이 20.5% 증가했고 화장품, 여성의류도 각각 5.9%, 8.1% 증가했다고 전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액세서리, 화장품, 스포츠 등을 중심으로 각종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오는 15일까지 발리로 떠나는 '카타마마 리조트' 2인 3박 스위트룸 숙박권을 경품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연다.

AK플라자는 지난달 28일부터 8일까지 전년 정기세일 동일 기간(2017년 6월29일~7월9일) 대비 3%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름가전과 침구, 인테리어 소품 매출이 크게 오르면서 생활패션 부문 매출이 21% 증가했고 남성·스포츠의류(4.5%)와 여성의류(3.4%)가 뒤를 이었다고 전했다.

백화점 업계는 이번 여름세일에서 5%대 이상 매출 증가 달성을 하진 못했지만 소비가 점점 살아나고 있어 남은 세일 기간 동안 전년대비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백화점 한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여름 관련 상품의 판매가 살아나고 있다"며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명품잡화와 전자가전 판매량이 늘면서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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