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유통업·신사업·물류/백화점종합

[이데일리] '역시즌 마케팅' 롯데vs'생활가전' 신세계…'빅2' 백화점 여름 승부수

Jacob, Kim 2018. 7. 14. 15:21







2018년 7월 7일자





롯데百, "작년 열기 이어간다"…롱패딩 전면 배치
신세계百, 여름 정기 세일 최초로 생활가전 선봬





[기사 전문]




한 고객이 매장에서 겨울용 롱패딩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백화점 업계 ‘빅2’인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여름 정기 세일 기간을 맞아 서로 다른 전략으로 고객 몰이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패션을 중심으로 마케팅에 집중하는 반면 신세계백화점은 가전제품을 전면에 내세우며 고객 유치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5일까지 여름 정기 세일 기간 ‘역시즌 마케팅’을 진행한다. 역시즌 마케팅이란 겨울 시즌에 여름 상품을, 여름 시즌에 겨울 상품을 선보이는 것으로 제철 시즌 대비 저렴하게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알뜰 쇼핑객의 관심을 끌면서 ‘반짝 매출 상승’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실제 롯데백화점 역시즌 마케팅 행사가 시작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본점의 아웃도어 매출은 전주 동기 대비(6월21~25일) 약 15.3%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주력 모델은 지난해 열풍을 일으키며 높은 인기를 누린 롱패딩이다. 각 업체에서 수차례 재생산에 나섰지만 수요를 맞추지 못할 정도였다. 롯데백화점이 기획한 ‘평창패딩’은 준비한 3만장이 조기에 소진되기도 했다.

올해도 롱패딩 열풍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 롯데백화점은 주력 모델로 롱패딩을 앞세웠다.

행사 기간 2018 F/W 벤치 파카를 정상가 대비 10~40%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블랙야크 L브라키2 벤치다운을 29만원에, 내셔널지오그래픽 카이만 벤치다운을 29만9000원에, 밀레 베릴 벤치 파카를 19만9800원에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 매장에 전시돼 있는 생활가전 제품들.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생활가전에 꽂혔다. 올해 처음 여름 정기 세일에 생활가전을 전면 배치했다.

기후 변화로 몇년 전부터 미세먼지가 연중 내내 지속되는 등 환경 변화에 따라 청정 가전이 냉방 가전과 함께 세일 행사의 양대 축으로 떠올랐다. 가전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계절에 따라 수요의 영향을 받던 가전제품이 연중 구매 상품으로 바뀌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생활 장르의 올해 상반기(1~6월) 매출 신장률은 14.6%다. 특히 다이슨, 발뮤다 등 공기 청정 기능과 냉방 기능을 겸비한 소형 가전을 중심으로 가전 장르가 20.2%의 신장률을 보이며 생활 장르 전체 신장을 견인하고 있다.

환경 변화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진 청정 가전의 성장도 눈부시다.

올 상반기 기준 신세계몰에서 공기청정기는 전년 보다 14.8%, 스타일러·건조기는 169.6%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신세계백화점은 다이슨 공기청정 선풍기(49만8000원), 보네이도 서큘레이터(23만9000원), 카모메 최저 소음 선풍기(32만9000원) 등을 단독 특가로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정기 이벤트인 세일 기간에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만한 아이템을 준비하기 마련”이라며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마케팅 측면에서 서로 다른 아이템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주오 (juoh413@edaily.co.kr)







원문보기: http://www.edaily.co.kr/news/news_detail.asp?newsId=01285766619272224&mediaCodeNo=257&OutLnkCh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