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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백화점 2분기 실적…‘빅3’ 中 가장 크게 웃은 ‘신세계’

Jacob, Kim 2018. 8. 2. 22:32







2018년 7월 31일자





- 백화점 업계 2분기 신장률 3%대 기록 전망
- 업계 빅3 중 신세계百, 면세부문 성장으로 이익률 100% 성장 기대
- 롯데百, 매출 감소 불구 영업이익 급증…현대百, 점진적 개선세 나타낼 듯





[기사 전문]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백화점 업계가 2분기 성적표를 들뜬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유통 시장의 발목을 잡았던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악재가 걷히고 전반적으로 소비가 살아났기 때문이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은 면세점 사업부문의 가파른 성장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백화점 평균 매출 신장률은 3.6%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백화점 업계는 전년대비 3.2%의 역신장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소비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사드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뜸해진 영향이 컸다.

2분기 매출 신장률 전망치는 최근 성장세 중 단연 두드러진다. 지난해 4분기 0.8% 신장한 백화점 업계는 올해 1분기 매출이 2.3% 늘었다.




올해 백화점 업계는 날씨 덕을 톡톡히 봤다. 올 초부터 한반도를 덮친 미세먼지로 공기청정기 등 청정 가전 수요가 대폭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생활가전 부문에서 전년동기대비 14.6%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몰에서 공기청정기 매출 신장률은 전년보다 14.8%, 스타일러(의류관리기)·건조기는 169.6%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에서도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의 매출 신장률이 15%에 육박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여기에 패션과 명품 등 백화점의 강점 분야가 다시 각광을 받으면서 실적 상승을 떠받쳤다. 허나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전반의 럭셔리 수요 회복에 따라 명품 소비가 늘어나며 3월에 이어 2분기에도 기존점 매출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익률이 좋은 의류 소비도 늘어나며 프로모션 비용 감소는 물론 이익 개선의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분기 가장 두드러진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되는 곳은 신세계백화점이다. 백화점 업계 빅3(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가운데 신세계백화점의 실적 상승이 두드러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의 컨센서스 기준 신세계백화점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350여억원과 840여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30%, 103%가량 상승한 수치다. 면세점 부문의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신세계면세점의 2분기 매출은 4410억~552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최소 82%에서 최대 130% 신장했을 것으로 업계 안팎에서 분석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최근 강남점을 오픈한 데 이어 사업권을 획득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점 오픈도 앞두고 있어 추가적인 실적 상승 여력도 충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남면세점은 일 매출이 17억원을 기록해 목표치를 170% 초과달성해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같은 기간 롯데쇼핑은 매출 4조7610여억원, 영업이익 1210여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31%가량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이 38%가량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판관비의 지속적인 감축과 사드 직후 급감했던 중국인 매출의 증가세가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대백화점은 2분기에 매출 4470여억원과 영업이익 750여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업계에서 내다봤다. 신장률은 각각 2.3%, 8.5%가량이다. 고소득층의 소비 회복으로 명품 매출이 신장했고 외국인 관광객의 구매 확대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증권업계에서 판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연초부터 공기청정기 등 가전을 중심으로 소비가 살아났다”며 “이 같은 기조가 2분기에도 이어지며 전반적으로 실적이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주오 (juoh41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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