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13일자
[기사 전문]
GS홈쇼핑이 운영하는 T커머스 채널 ‘GS마이샵’의 한 프로그램 화면.ⓒGS홈쇼핑
유통업계 전반에 불고 있는 온라인 광풍으로 홈쇼핑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최근 몇 년 사이 온라인과 모바일 매출이 급격하게 늘고 있지만 매출 비중이 큰 TV 부문이 발목을 잡으면서 전체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기업들의 잇따른 T커머스 시장 진출로 경쟁은 더 심화되면서 시장 사수를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13일 한국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전체 홈쇼핑 취급고 중 TV 취급고 비중은 2012년 64.3%에서 2016년 53.2%로 11.1%p 하락했다.
홈쇼핑은 사업 초기 케이블TV 시청 가구가 증가하면서 비약적인 성장을 거뒀지만 최근에는 TV 외에도 온라인, 모바일 등 콘텐츠 유통 채널이 다양화되면서 TV 취급고 비중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TV홈쇼핑의 주요 고객은 40~50대로 이중에서도 40% 이상 여성층이 전체 소비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40~50대 소비자들의 TV 시청 시간이 감소하고 20~30대 젊은층에 이어 중년층도 대거 온라인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TV 취급고 비중은 갈수록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옥션이 최근 5년간(2014~2018, 상반기 기준) 전 품목에 대한 연령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50~60세대 구매량은 2014년 대비 올해 135% 이상 증가했다. 이는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전체 구매량의 27%에 해당한다.
반면 모바일 취급고 매출 비중은 2012년 1.2%에서 2016년 29.2%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과 모바일 부문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TV를 통해 나오는 구조여서 전체 시장의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다.
CJ오쇼핑은 지난 4월12일 슈퍼주니어가 출연하는 특집방송 '슈퍼마켓' 시즌2를 방송했다.ⓒCJ오쇼핑
T커머스 시장의 성장세도 TV 취급고 비중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 T커머스는 TV홈쇼핑처럼 방송 중인 상품도 구매할 수 있지만, VOD 형식으로 언제든지 상품 정보를 접하고 구매할 수 있다. TV홈쇼핑의 약점인 송출 시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형태의 유통채널인 셈이다.
특히 기존 홈쇼핑업체 외에도 KT, SK, 신세계 등 IT와 유통 산업에 강점을 가진 대기업들이 잇따라 시장에 진입하면서 2013년 230억원 규모였던 T커머스 취급고는 지난해 1조8000억원까지 빠르게 확대됐다.
현재 T커머스 사업자로는 GS홈쇼핑,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NS쇼핑 등 TV쇼핑 5개사와 KTH 등 비 홈쇼핑 5개사를 포함해 총 10개 사업자가 영업 중이다.
10조원 규모인 TV취급고와 비교하면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내리막을 걷고 있는 TV 홈쇼핑에 비해서는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제는 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경쟁도 더 심화된다는 데 있다. 특히 자본력이 막강한 대기업들이 시장에 진출하면서 기존 홈쇼핑업계의 인력 이동도 잦아지고 있다.
홈쇼핑은 경쟁력 있는 상품을 발굴해 판매하는 것이 핵심인데 이를 담당하는 MD들의 스카웃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대기업 계열 홈쇼핑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2~3년 사이 T커머스로 이동한 MD를 비롯해 방송 인력이 꽤 된다”며 “대부분 대기업에서 운영하고 사업 초기다 보니 웃돈을 주고 스카우트 해가는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
또 T커머스로 상품 소싱에 노하우가 많은 인력들이 대거 이동하면서 소위 대박 상품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특히 전체 상품군 중 판매 수수료가 가장 높은 패션 분야에서도 대박 행진이 이어지면서 기존 TV홈쇼핑 업계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T커머스 업체들이 속속 시장에 진출하면서 송출료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공중파 방송 채널에 인접한 이른바 황금채널을 선점하기 위해 신규 업체들이 배팅액을 높이면서 T커머스 시장이 열리기 이전에 비해 송출 수수료액이 많이 늘어났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송출수수료는 홈쇼핑업계 전체 취급고의 13%가량을 차지한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과 온라인 시장으로 소비 패턴이 이동하면서 TV 취급고 비중이 줄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TV 홈쇼핑 방송을 바탕으로 온라인과 모바일 판매가 연동돼 무작정 방송을 줄일 수는 없다. 예능 방송 형태를 빌려오거나 인기 아이돌을 출연시키는 등 시청자 관심을 끌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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