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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이번엔 고위관료 폭로 “각료들, 트럼프 축출하려 했다”

Jacob, Kim 2018. 9. 6. 21:19





| NYT 익명칼럼으로 백악관 난맥상 고발





2018년 9월 6일자





“충동·적대적… 초기 대통령직 박탈 거론
푸틴·김정은에만 호감… 동맹엔 무관심”
트럼프 “가짜” 격노… 기고자 색출 나서





[기사 전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 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현직 고위 관료가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익명 칼럼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불안정성 때문에 내각 내부에서 그를 대통령에서 축출하려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고자를 향해 ‘반역죄’를 언급하는 등 ‘분노의 트윗’을 쏟아냈고 백악관은 익명의 기고자 색출에 나섰다. 전날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이 곧 펴낼 신간 일부를 공개해 백악관의 적나라한 난맥상을 폭로한 데 이어(5일) 고위 관료가 리더십 문제를 정면 제기한 것이어서 파장이 일고 있다.



※ [가상 2차대전사] 2018년 9월 6일, "은퇴한 장군' 축출미수사건 발생

   - 9월 5일은 사건 발생 예고편으로 이 사건의 전조




이날 NYT에 게재된 ‘나는 트럼프 행정부 내 저항 세력의 일부’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익명의 관료는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은 충동적이고 적대적이며 비효율적”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불러올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악관과 행정부의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충동적 방식 때문에 마지막까지도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예상하기 어렵다”면서 “대통령이 불과 일주일 전 내렸던 결정을 뒤집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불안정성 때문에 출범 초기 내각에서는 대통령을 제거하는 절차가 담긴 수정헌법 25조가 거론됐다”면서 “그러나 누구도 헌법상 위기를 불러오고 싶지 않았고 대통령 퇴임까지 행정부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수정헌법 25조에 따르면 장관들의 과반수가 대통령의 직무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면 의회 표결을 거쳐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할 수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유시장, 국민의 자유 등 보수의 가치에 친밀감을 보이지 않았고 비판적인 언론을 ‘국민의 적’으로 규정했다”면서 “무엇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대통령의 도덕 관념 부재”라고 질타했다.




이 관료에 따르면 현 행정부는 ‘투트랙 대통령직’으로 작동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는 호감을 드러내고 동맹에는 별 관심을 드러내지 않을 때 행정부의 나머지 인사들이 다른 트랙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즉 트럼프 대통령이 혼자 움직이고 있으며, 다른 관리들은 동맹을 끌어안으려 노력하는 등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다.

 



익명의 기고자 신원을 둘러싼 추측도 터져 나오고 있다. CNN은 유력한 후보로 돈 맥간 백악관 법률고문을 꼽았다. 이 밖에 댄 코츠 국가정보국장, 켈리앤 콘웨이 선임고문,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 존 켈리 비서실장,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 최측근뿐 아니라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도 포함됐다.




격분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고위 관리’라는 인물이 실제로 존재하나. 아니면 망해 가는 NYT가 또 다른 거짓 취재원을 꾸민 것인가” 등 트윗들을 쏟아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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