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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마트 "2030 잡아라" 특명

Jacob, Kim 2017. 3. 4. 00:34





2017년 2월 27일자





젊은층 대상 `가성비 마케팅`…피코크 등 자체브랜드 강화





[기사 전문]






'2030 고객을 잡아라.'

고객의 평균 연령대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이마트가 젊은 고객들 발길을 붙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미래 핵심 고객을 확보하는 동시에 최신 유통 트렌드를 선도하는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27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사진)이 이끄는 이마트에 따르면 2013년 44세였던 이마트 고객 평균 연령은 지난해 45.5세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연령대별 매출 구성비를 살펴봐도 50·60대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반면, 20·30대 비중은 매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이마트 전체 매출의 30대 이하 고객 구성비는 38.3%였으나 지난해에는 34.6%로 3.7%포인트 감소했다. 50대 이상 고객은 매출 비중이 29.7%에서 31.4%로 늘어났다.



이 같은 추세에 이마트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편의점이나 드러그스토어에 더 익숙한 젊은 고객을 대형마트로 끌어들이지 못하면 우울한 미래를 맞이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늙어가는 이마트는 젊은 고객을 붙잡기 위해 우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마케팅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젊은 엄마 고객을 모으는 데 성공한 '가격의 끝' 프로젝트를 강화하고 있다. 이달 들어 기존 4종에서 신규로 5종을 더해 총 9종의 기저귀 상품을 최저가로 판매하고 있는 것. 이마트 관계자는 "20·30대 엄마들이 기저귀를 사러 이마트에 방문하면서 유아 완구나 분유 등 관련 상품 매출이 급등했다"고 전했다.



이마트 자체 제작 상품(PB)인 피코크와 노브랜드도 가성비에 민감한 젊은 고객들을 붙잡기 위한 핵심 전력이다. 최고 효자 품목은 디저트 상품이다. 실제 1000여 개에 달하는 피코크 상품 가운데 매출 1위는 '피코크 티라미슈 케이크'다. 한 달에 10만개 이상 팔려 나가며 젊은 여성 고객들을 끌어모았다.

모바일에서도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2030 고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포켓몬고와 같은 증강현실 게임 '일렉트로맨 터치어택'이다. 이마트 대표 캐릭터인 일렉트로맨을 활용해 오프라인과 모바일을 결합한 새로운 마케팅을 펼친 것이다.

또 블로그 덕후로 통하는 아이돌 그룹 레인보우 멤버 지숙을 통해 이마트 1인 방송을 선보이고 조세호와 함께 복날 광고 동영상을 만드는 등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2030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방식으로 매장을 바꾸기도 한다. 이마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로스구이 중심인 한우 진열대를 스테이크 중심으로 바꾸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손일선 기자]


원문보기: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7&no=138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