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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마트 빵'의 변신…'이마트 데이앤데이' 전격 리뉴얼

Jacob, Kim 2017. 3. 17. 05:41




2017년 3월 15일자




신세계푸드, '가성비 甲' E-베이커리로 브랜드 교체…소품종 대량생산 도입, 가격 30%↓·매출 2배↑




[기사 전문]



이마트 김해점 내 E베이커리/사진=신세계푸드 <머니투데이>



이마트 베이커리가 대대적 변신에 나선다. 브랜드를 바꾸고 대형마트 빵 답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전략으로 무장해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1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베이커리 '데이앤데이(day and day)'를 'E-베이커리'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4월 이마트 대구 성서점에 시범 운영해본 E-베이커리 매장이 좋은 반응을 얻자 이후 김해, 구로, 천안, 중동점 등으로 확대 적용했다.

올해는 매장 15곳을 추가해 데이앤데이 전체 매장 79곳 중 25곳을 E-베이커리로 운영할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E-베이커리라는 이름이 단순해 데이앤데이보다 기억하기 좋다"며 "이마트 베이커리라는 정체성을 드러내기에도 적합하다"고 말했다.


두 브랜드의 가장 큰 차이점은 '가성비' 요소다. 시장 조사를 통해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마트 빵집에 가장 바라는 요소가 '가성비'라는 것을 파악한 후 과감히 소품종 대량생산 방식을 채택했다. 창고형 할인점인 코스트코와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베이커리 제품 인기가 높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과거 120여종에 달했던 빵 종류는 현재 28종으로 크게 줄었다. 베이글, 머핀, 크라상 등 식사대용으로 꾸준히 소비하는 품목 위주다. 소품종 대량생산 방식을 택하면서 소비자 판매가는 기존 대비 30% 떨어뜨릴 수 있었고, 덕분에 매출은 2배 이상 뛰었다.



E베이커리로 전환 전인 이마트 은평점 데이앤데이/사진=신세계푸드 <머니투데이>



신세계푸드는 앞으로 매장 면적 등 요건이 갖춰지는 곳들은 모두 E-베이커리로 전환할 계획이다. 대형마트 베이커리들이 현재까지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을 유지하는 것을 고려할 때 과감한 전략 변화다.

최성재 대표이사도 지난 10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앞으로 베이커리가 신세계푸드 성장을 주도하는 사업부문이 되도록 육성할 것"이라며 "지난해 가능성을 확인한 E-베이커리 확대를 가속화하겠다"고 힘을 실었다.


데이앤데이 리뉴얼은 신세계푸드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신성장 동력으로서 모든 사업부문을 효율적으로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진행됐다. 총 4개 사업부문(식품유통, 급식, 베이커리, 외식) 가운데 베이커리 매출은 약 20%를 차지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비중이 큰 이마트 베이커리 리뉴얼을 먼저 단행한 것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공격적인 사업확장과 효율 우선 전략으로 첫 1조원 매출을 돌파하기도 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매장 전환으로 연 2000억원 규모의 베이커리 매출이 올해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본다"며 "식품유통과 더불어 베이커리도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원문보기: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7031415552073950&outlink=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