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10일자
외무차관 인터뷰 "조건·관세 등으로 규제땐 사업 좌초할 것"
[기사 전문]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러시아와 독일을 연결하는 신규 천연가스관 사업을 규제로 방해하지 말라고 러시아 정부가 경고했다.
알렉산드르 판킨 러시아 외무차관은 9일(모스크바 현지시간) "러시아산 가스가 우크라이나를 경유해서 공급되도록 통제하려고 자체 조건이나 관세 규정, 또는 다른 법적 불확실성 등 장애물을 준비하고 있다면 이 프로젝트는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뉴스통신이 보도했다.
판킨 차관은 러시아산 가스 공급을 통제하려고 조건이나 관세를 부과하려는 주체가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판킨 차관의 언급은 러시아와 독일을 연결하는 새 가스관 프로젝트 '노르트 스트림 2'를 규제하려는 유럽연합(EU) 일부 국가의 움직임을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노르트 스트림 2는 기존 가스관과 달리 우크라이나를 거치지 않고 발트해를 통해 러시아산 가스를 독일로 직접 공급하는 가스관 프로젝트다.
미국과 프랑스는, 노르트 스트림 2가 러시아에 대한 유럽의 에너지 의존도를 심화하고 그에 따라 유럽이 러시아의 위협에 더 취약해진다며 이 프로젝트를 반대했다.
EU는 지난 8일 노르트 스트림 2에 관한 독일과 프랑스의 타협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EU는 사업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 대신에 EU 집행위원회가 노르트 스트림 2를 포함해 가스관에 대한 감시·감독을 강화하도록 EU 법령을 개정하기로 했다.
원문보기: https://www.yna.co.kr/view/AKR20190209048300108?input=119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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