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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청주 대형마트 입점·확장 러시…중소상권 잠식 불보듯

Jacob, Kim 2017. 3. 22. 11:16





2017년 3월 18일자




[기사 전문]



【청주=뉴시스】김재광 기자 = 이마트 등 대형마트와 유통업체들이 충북 청주지역 주요 상권 쟁탈을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업계 선두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대형매장 입점을 추진하거나 기존 매장을 확장해 업역을 넓히면서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그룹 주력 계열사인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청주 테크노폴리스 내 유통상업 용지 3만9612㎡를 360억원에 매입했다.

이마트는 '트레이더스'(창고형 매장)나 '이마트 타운'의 입점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상인과 시민사회단체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중소상인 단체 등으로 구성된 충북지역 경제살리기 네트워크는 이마트의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입점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이마트의 테크노폴리스 진출은 근근이 생존하고 있는 전통시장과 슈퍼마켓, 지역 중소상인, 자영업자의 궤멸을 불러올 것"이라며 반대의 뜻을 밝혔다.



대형 아웃렛 세이브존을 유치하려다 실패한 그랜드플라자(옛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은 대규모 점포 개설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중원산업은 최근 청주시에 대규모 점포 변경등록 신청서와 대규모 점포 개설을 위한 지역협력계획서, 상권영향평가서를 제출했다.

업체는 2010년 11월 이전에 허가받은 지하 홈플러스 매장을 확장·변경해 9000㎡에 달하는 공실에 점포를 운영하겠다는 구상이다. 청주시는 오는 23일께 유통상생발전협의회 심의를 거쳐 최종 허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전통상업보존구역 1㎞ 이내 매장면적 3000㎡ 이상의 대규모 점포는 영업을 불허할 수 있다'는 유통산업발전법 규정에 따라 다시 불허 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 



건물 주변에는 직선거리로 660m 떨어진 곳에 내덕자연시장이 있다. 전통시장 상인 등 지역상권의 확장 반대 움직임도 거세다.

전통시장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내세워 청주시가 무분별하게 대형마트를 유치하고 있다"며 "지역 상인들의 생존권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말했다.



이랜드그룹의 주력 유통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은 청주시 가경동 드림플러스 상가 1045곳의 75%가량을 경매 등으로 사들였다.

올해 말이나 2018년 백화점이나 대형 아웃렛 매장으로 새단장해 청주 진출을 본격화할 구상이다.

하지만 수십억원대 관리비 체납 문제를 놓고 상인들과 마찰을 빚고, 지루한 법적 싸움을 벌이면서 개점이 불투명한 상태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청주지역 대형마트는 8곳으로 백화점, 롯데아웃렛 등 복합쇼핑몰을 합치면 10여곳이 넘는다"며 "상권을 놓고 유통 업체간 나눠먹기 경쟁이 치열해 중소상인들은 설자리를 잃게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kip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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