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유통업·신사업·물류/신규출점관련

[서울경제] 편의점 vs 드럭스토어, “몸집 불리는 드럭스토어 ··· 견제에 나선 편의점”

Jacob, Kim 2017. 3. 12. 22:49






2017년 3월 11일자





[기사 전문]









드럭스토어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편의점의 경쟁 상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편의점들이 화장품 등 드럭스토어 제품을 취급하면서 견제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드럭스토어란 미국에서 20세기 초부터 시작된 업태로 의사의 처방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의약품에 건강식품·화장품 등을 함께 파는 소매형 잡화점을 뜻한다. 국내 시장 규모 역시 지난해 1조원을 넘어서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 부상하는 드럭스토어, ‘커지는 시장, 치열한 경쟁’ = 미국의 경우 드럭스토어가 일종의 편의점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 드럭스토어 역시 시장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취급품목이 6,000여 종을 넘어서는 등 편의점 못지 않는 형태를 갖춰 가고 있는 것이다.

드럭스토어 시장 규모는 5년 전 3,000억 원대에서 지난해 1조 2,000억 원으로 성장했다. 뷰티, 건강식품으로 출발한 드럭스토어는 현재 음료, 생수 등 일반 잡화 외에 라이프스타일과 패션 등의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취급 품목도 6,000여 종을 넘어섰다.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다. 현재 올리브영이 매장 790개를 소유하며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이어 최근에는 GS리테일이 왓슨스(매장128개)의 단독 경영권을 손에 쥐며 드럭스토어 키우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롯데의 롭스(매장 90개)까지 몸집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이마트는 자체 유통 경쟁력 등을 무기로 ‘한국형 부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영국 부츠의 경우 매장을 대형 전문점, 기본형, 콤팩트형 등 3가지로 나누고 뷰티·헬스케어, 식음료 등의 상품 비중을 매장 크기와 상권에 맞게 탄력적으로 적용한다. 부츠 스타필드 하남점은 복합쇼핑몰 내 위치하는 특성을 고려해 595㎡(190평) 규모의 기본형 점포로, 부츠 명동 본점은 1,256㎡(380평) 규모의 대형 전문점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드럭스토어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식음료 제품 외에 화장품, 의약품까지 보유 상품군이 많은데다 편의점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자체 상품도 보유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은 더욱 크다는 평가다. 특히 매장 수 3만 개로 포화상태인 편의점과 달리 비출점 지역이 많아 드럭스토어의 성장세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 드럭스토어 견제에 나선 편의점 = 현재 유통채널 1위는 편의점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편의점 상위 3개사 점포는 3만 여개를 넘어섰다. 편의점 3사의 매출이 백화점을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편의점들이 드럭스토어 전유물 중 하나인 화장품 판매에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화장품 제조업체 ‘비씨엘(BCL)’과 업무 제휴를 하고 젊은 여성층을 위한 색조 화장품 브랜드 ‘0720’을 단독 선보이고 있다.


기존에도 편의점은 화장품을 일부 취급했었다. 주로 여행용으로 제작되는 소규모 패키지나 바디용품 등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화장품의 ‘꽃’으로 불리는 색조 제품까지 취급하며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것.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도 20대를 겨냥해 인기 브랜드와 인터넷 화제 상품 총 11개 브랜드 42개 상품을 론칭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드럭스토어에서 입소문을 타며 성장한 메디힐, 히말라야, 시세이도 등 브랜드를 선보인다. 200개 대학가 매장에서 우선 판매한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다음 달부터 LG생활건강 화장품 브랜드 ‘비욘드’를 독점 론칭한다. 편의점 특성에 맞춰 용량을 줄인 소용량 키트로 제작하고 GS25 각 점포에 비욘드 전용 진열대를 비치해 판매에 나선다. GS25는 올해 말까지 비욘드 판매점포를 7000개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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