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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롯데百 강남점 ‘강남 상권’ 탈환 나선다

Jacob, Kim 2019. 5. 8. 22:04








2019년 4월 26일자





영국 리빙 편집숍 ‘더콘란샵’ 도입
파격적인 콘텐츠로 매장 새단장
부유층 겨냥 ‘킬링 콘텐츠’ 가능성





[기사 전문]









롯데백화점이 주요 점포에 차별화된 리빙 편집숍을 도입해 초고가 ‘하이엔드’(high-end)’ 시장 공략에 나선다. 그동안 전국 단일 점포 매출 1위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밀려 기를 못폈던 강남점에 영국 프리미엄 리빙 편집숍 ‘더콘란샵’을 입점시켜 강남 상권을 탈환할 계획이다. 강남점을 시작으로 일부 점포에 더콘란샵을 심어 고객을 끌어들이는 리빙 콘텐츠로 성장시킨다는 구상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8월 강남점 신관 공사에 들어가 올해 11월에 더콘란샵을 입점 시킬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11월 강남점 신관에 2층 규모로 들어설 것”이라고 했다. 기존에 백화점 1층과 2층에 화장품과 고급 브랜드를 입점시키던 관행에서 벗어나 프리미엄 리빙 편집숍을 선보이는 파격적인 매장 구성을 하겠다는 것이다. 매장도 1000평 규모로 초대형으로 도입한다.

더콘란샵은 ‘럭셔리’를 지향하는 영국의 리빙 편집숍으로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국내 운영권을 획득했다. 본래 롯데백화점은 국내 첫 매장을 백화점 안이 아닌 강남에 플래그십 형태로 낼 방침이었으나 이를 전면 수정했다. 이 같은 결정에는 핵심 상권인 강남을 프리미엄 리빙 콘텐츠로 잡겠다는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사장은 부산점에도 더콘란샵 입점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백화점이 더콘란샵이라는 ‘킬링 콘텐츠’를 꺼내든 것은 강남 상권에서 위상 회복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이름에 걸맞지 않게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 명품관 등에 밀려 강남권 부유층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전국 점포 순위만 봐도 그렇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2016년 증축을 통해 지난해 매출 1조8500억원을 올리는 전국 1위 점포로 부상한 반면,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매출 기준으로 전국 40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매장 규모도 작고, 상품 구성이나 입점 브랜드도 빈약하다. 3대 명품(에르메스ㆍ샤넬ㆍ루이비통) 매장을 모두 보유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나 갤러리아 명품관과 달리 강남권 고객을 끌어들일만한 유인이 없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대치동이라는 배후 상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정작 부유층들은 신세계백화점이나 갤러리아 명품관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며 “좀 더 멀리 가더라도 명품 브랜드와 프리미엄 콘텐츠가 집약된 점포를 찾는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결국 롯데백화점이 부유층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 초고가 편집숍이라는 무기를 꺼내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국내 리빙 시장의 성장세는 매섭다. 소득 수준 향상으로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리빙 상품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리빙 시장은 지난 2008년 7조원 규모에서 지난해 12조원까지 커졌고, 오는 2023년에는 18조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리빙 매출 신장률도 11%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패션이 백화점 매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성장성은 떨어지고 있다”며 “주요 백화점들은 가구 전문 브랜드를 인수하고 리빙전문관을 확대하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로명 기자/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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