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유통업·신사업·물류/온라인몰종합

[국민일보] 더 싸게… 다시 불붙은 최저가戰

Jacob, Kim 2017. 3. 30. 05:11




2017년 3월 29일자



[기사 전문]



위메프는 올해 초부터 이마트를 겨냥해 가격을 비교하며 기저귀 등 일부 자사 제품이 더 저렴하다고 홍보하고 있다(왼쪽).

이마트는 전 유통 채널을 통틀어 가장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가격의 끝’ 행사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각 업체 제공



오프라인 대형마트와 온라인 소셜커머스의 가격 전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소셜커머스 위메프는 연일 이마트를 자극하며 “이마트보다 싸다”며 홍보하고 나섰고 이마트는 가격 할인 행사 품목을 확대해 가격 전쟁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위메프는 28일 ‘이마트와 기저귀 최저가에서 승기’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이마트와 기저귀 9종 가격을 비교한 결과 7종이 이마트보다 저렴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위메프는 지난달 24일 “직매입 배송 서비스 원더배송 내 기저귀 17종을 대상으로 이마트몰과 가격 비교를 한 결과 이마트보다 저가에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이달 7일과 17일에도 이마트를 직접 겨냥해 “위메프 원더배송 분유 118종 중 102종이 이마트보다 저렴하다” “위메프 원더배송 식품도 이마트몰보다 싸다”고 강조했다.



위메프가 이마트를 직접 언급하며 ‘최저가 선언’에 나서고 있는 것은 지난해부터 이마트가 진행해 온 ‘가격의 끝’ 행사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지난해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몰을 겨냥해 전 채널을 망라한 최저가에 상품을 판매하는 가격의 끝 행사를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특히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매출 신장세를 견인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가격의 끝 상품이 포함된 상품군의 온라인 매출은 42.7% 신장했고 특히 기저귀의 경우 최대 270%까지 매출이 급증하기도 했다.

위메프는 1주일에 한 번(매주 목요일) 가격 조정을 하는 이마트와 달리 온라인몰 특성상 실시간 가격 조정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 때문에 가격 유연성이 높아 최저가 경쟁에서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이마트는 즉각 가격 대응을 하는 대신 가격의 끝 행사 품목을 추가로 선정해 행사 자체를 확대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지난달부터는 소비자 호응이 높았던 기저귀 품목을 기존 4종에서 밴드형 기저귀 5종을 더한 9종의 상품을 선보였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매출이 대거 옮겨간 대표 품목으로 기저귀가 꼽히는 만큼 기저귀를 통해 가격의 끝 행사 흥행을 이어나가겠다는 것이다.


한편 롯데마트도 올해 초부터 매월 100여개 상품을 선정해 한 달간 할인가에 판매하는 ‘100대 상품 신 가격제안’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분석, 해당 시즌에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카테고리와 생필품을 중심으로 100여개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는 취지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원문보기: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719678&code=11151400&cp=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