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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점점 더 독해지는 e커머스 전쟁…롯데ON, 유료 맴버십 도입

Jacob, Kim 2019. 8. 6. 23:44







2019년 7월 1일자





-이달 ‘롯데오너스’ 출시…美 ‘아마존 프라임’ 벤치마킹
-이베이ㆍ쿠팡 등도 유료 회원제 운영…11번가도 검토
-충성 고객 확보 위한 경쟁…“경쟁 더욱 치열해질 것”
 





[기사 전문]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e커머스(전자상거래) 업계에 ‘유로 멤버십’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유로 멤버십은 일정 비용을 내고 가입한 회원들에게 별도의 할인 혜택과 배송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제도다. 세계 최대 e커머스 기업 아마존은 연회비 119달러를 내면 무료배송, 무제한 음악ㆍ영화 감상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로 유료회원 1억명을 확보했다. 국내에서도 이를 벤치마킹한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올해에만 롯데ON과 위메프가 유료 회원제를 도입하며 기존 유료 회원제를 운영하고 있던 이베이코리아ㆍ쿠팡ㆍ티몬과 고객 유치 경쟁을 시작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내 7개 쇼핑몰 통합 앱 롯데ON은 유료 멤버십 서비스 ‘롯데오너스’를 출시했다. 매월 2900원만 내면 롯데쇼핑의 백화점ㆍ마트ㆍ슈퍼ㆍ롭스ㆍ홈쇼핑ㆍ하이마트ㆍ닷컴 등 7개 계열사 쇼핑몰에서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가입 후 첫 정기 결제 시 웰컴 포인트로 엘포인트 2000점이 적립되고, 매월 7개 계열사 쇼핑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료배송 쿠폰 14장(각 쇼핑몰별 2장씩)도 지급된다. 상품 구매 시에는 기존 최우수등급 고객과 동일하게 최대 2%의 엘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오직 롯데오너스 가입자를 위한 상품 기획전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기존 e커머스 기업들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가 온라인에 한정됐던 것과 달리 롯데오너스는 오프라인 매장으로 혜택을 확대했다. 가령 롯데월드 어드벤쳐 자유이용권을 44%, 롯데콘서트홀 일부 시간대 공연을 20%, 롯데렌탈 단기 렌터카를 최대 80% 할인해주는 식이다.

추동우 롯데e커머스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BT) 본부 상무는 “롯데오너스 가입자는 온ㆍ오프라인 구분 없는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e커머스 기업 중 유료 회원제를 도입한 건 롯데 ON이 다섯번째다. 이베이코리아는 2017년 4월 업계 최초로 유료 회원제 서비스 ‘스마일클럽’을 도입한 이래 현재 100만명에 이르는 회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일클럽 전용 쿠폰을 제공하고, 회원 전용 상품 등을 선보이면서 유료 회원 수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유료 회원제 ‘로켓와우클럽’을 도입한 쿠팡의 유료 회원 수는 9개월 만에 250만명을 돌파했다. 쿠팡의 ‘롤모델’인 아마존의 전략에 따라 가장 빠른 배송으로 승부한다. 유료 회원이 밤 12시까지만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 이전에 상품을 공짜로 보내주고, 구매한 지 30일 이내에는 무료로 반품을 받아준다.





이외에도 티몬과 위메프는 각각 유료회원제 ‘슈퍼세이브’와 ‘특가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11번가도 유료 회원제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SK텔레콤을 비롯한 정보통신기술(ICT) 관계사들과 협업해 다양한 유료 회원 모델을 시험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e커머스 업체들이 앞다퉈 유료 멤버십을 선보이는 이유는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국내 e커머스 업계는 가격 비교가 쉬워 단순히 최저가 만으로 차별화하기 어렵다. 가격 이외 무료배송ㆍ반품, 회원 전용 상품ㆍ행사 등을 내세워 유료 회원을 포섭해야 하는 이유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e커머스 업체들은 회원제 서비스로 인한 ‘락인효과(한번 쓴 물건이나 서비스를 지속해서 사용하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라며 “주요 e커머스 업체들이 회원제 서비스를 도입함에 따라 가입자 확보를 위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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