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24일자
일렉트로마트·삐에로쑈핑 매장 확대
헬스앤뷰티 ‘부츠’ 는 절반 이하 축소
주력 대형마트 부진에 ‘탈출구’ 골몰
[기사 전문]
[이마트 전문점 완전정복] 이마트가 올 하반기 수익이 나는 전문점을 위주로 출점을 확대한다.
유통 환경의 변화로 주력 사업인 대형마트의 수익성이 나빠지자 ‘차세대 유통 채널’ 가능성이 큰 전문점을 강화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24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 하반기 가전 전문매장인 일렉트로마트가 지난 18일 오픈한 가든파이브점을 시작으로, 해운대점 등 10여개 점포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일렉트로마트는 최근 온라인 쇼핑 쏠림 현상에도 불구, 상반기에만 6개의 신규 점포를 오픈한 바 있다.
‘체험형 가전 매장’ 콘셉트를 지향하는 일렉트로마트는 2030세대와 남성들의 호응을 받아 외형을 확대하고 있다. 일렉트로마트 고객 중 2030의 비중은 50.5%로, 이마트(32.1%)에 비해 18.4%포인트 가량 높다. 남성 고객 비중(33.5%)도 이마트 평균(27.4%) 보다 높은 편이다.
올해 매출(~7월 22일)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가량 많아졌다. 이런 추세로라면 연간 매출7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5400억원)보다 29.6% 많은 수준이다.
일렉트로마트는 자체 매출 뿐만 아니라 함께 영업하는 마트 전체의 매출을 늘리는 데 일조했다. 마트를 찾지 않던 2030이나 남성 고객의 방문 횟수를 늘렸기 때문이다. 최근 점포 리뉴얼로 일렉트로마트가 입점한 이마트 창동점과 명일점의 경우, 점포 전체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28.4%와 10.6% 증가했다.
이와 함께 전문점인 삐에로쑈핑도 하반기 출점이 확대된다. 지난 20일 대구 지역에 처음으로 오픈한 ‘삐에로쑈핑 대구백화점’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 2~3개 가량 점포가 추가로 출점할 계획이다.
삐에로쑈핑 역시 재미있는 경험과 가성비로 젊은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선전 중이다. 올해 2030의 고객 비중은 46%로, 둘 중 한 명은 젊은 고객이었다.
외국인 관광객 비중도 높다. 서울 명동점은 내점 고객의 50% 이상이 외국인이며, 두타몰점과 코엑스점도 외국인 비중이 각각 40%와 20%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 오픈 이후 삐에로쑈핑의 누적 방문객 수는 480만명을 돌파했다.
다만 수익성 개선에 실패한 헬스앤뷰티(H&B) 매장인 ‘부츠’(Boots)는 33개의 매장 중 절반 이상인 18개점을 순차적으로 폐점할 예정이다. 지난 2017년 문을 연 부츠는 지난해 하반기까지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장했지만, 올리브영 등 경쟁사에 밀리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에 홍대점과 신논현점 등을 폐점, 15개 매장만 남기기로 했다. 대신 점포 유지 비용이 들지 않은 SSG닷컴 등 온라인 판매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체험형 매장으로 꾸민 일렉트로마트나 삐에로쑈핑 등 전문점들이 2030 고객에게 인기를 끌면서 외형은 물론 수익성도 확대되고 있다”며 “잘나가는 전문점들을 위주로 성장성과 수익성에 초점을 맞춰 전문점 사업을 운영할 방침”이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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