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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온라인 사업 거점 절실한데…고민 깊어진 신세계

Jacob, Kim 2019. 6. 5. 08:48







2019년 5월 14일자





에스에스지닷컴 경쟁력 강화 필요
온라인 핵심시설 물류센터 건립중
수도권 추진 부지 미사지구 무산
남양주·의정부 등 대체지 확보 나서





[기사 전문]




에스에스지닷컴(SSG.COM) 온라인 물류센터 네오 002 [에스에스지닷컴 제공]






신세계그룹이 온라인 사업의 핵심 시설이 될 온라인 물류센터 건립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지난 3월 출범한 온라인 통합법인 ‘에스에스지닷컴(SSG.COM)’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온라인 물류센터 확충이 절실하지만 새로운 부지를 찾는 것부터가 쉽지 않아서다. 후보지를 선정해도 지역 주민의 반대로 무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수도권에 온라인 물류센터를 지을 땅을 물색하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현재 여러 지자체가 비공식적으로 온라인센터 유치 의사를 밝혀 논의하는 단계이며, 현재까지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경기 하남시 미사지구에 온라인센터 설립을 추진했지만 지역 주민의 반대로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당시 하남시는 관내 대체 부지를 찾는 데 협조하겠다고 밝혔으나 이후 진전이 없어 신세계는 다른 후보지로 눈을 돌렸다.




신세계가 온라인 물류센터 구축에 사활을 거는 것은 온라인 사업의 핵심 경쟁력이 배송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쿠팡은 2014년 선보인 익일 배송 시스템 ‘로켓배송’으로 단숨에 몸집을 키웠고, 마켓컬리는 2015년 내놓은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스템 ‘샛별배송’으로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 익일 배송에서 당일 배송으로, 그리고 다시 새벽 배송으로 1분1초라도 더 빨리 고객에게 상품을 전달하는 업체가 주도권을 잡게 된 것이다.

신세계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온라인 물류센터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용인 보정(네오 001), 김포(네오 002) 온라인센터 2곳을 운영하고 있고 김포(네오 003)에 추가로 온라인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그럼에도 현재 온라인센터만으로 전체 온라인 주문량의 80%를 차지하는 수도권 배송 물량을 모두 포괄하지 못하고 있다.

네오 001은 강남과 수원ㆍ동탄 등 수도권에, 네오 002는 일산ㆍ구로ㆍ수색ㆍ은평ㆍ가양ㆍ영등포 등 수도권 서부에 직접 배송을 한다. 그 이외 지역은 전국 100여 개 이마트 점포에 있는 ‘PP(PickingPacking)센터’에서 배송을 처리하는데, 담당직원이 일일이 상품을 픽업해 포장하는 수작업을 거쳐야 한다. 주문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신속하게 처리하기 어려워 배송이 지연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전 과정을 자동화한 온라인센터 확충이 절실한 이유다.




신세계는 충분한 검증을 통해 물류망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상품 경쟁력, 설비 자동화, 배송 경쟁력 등을 갖춰 온라인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에스에스지닷컴 관계자는 “이커머스 업계는 가격 경쟁력과 함께 배송으로 대표되는 물류 경쟁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에스에스지닷컴은 국내 최고 수준의 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춘 온라인센터를 용인과 보정에 보유하고 있고, 올해 연말 세 번째 센터를 추가로 열어 배송 효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로명 기자/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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