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유통업·신사업·물류/신규출점관련

[헤럴드경제] 백화점 ‘구원투수’ 아웃렛도 성장세 둔화 조짐?

Jacob, Kim 2019. 5. 8. 23:56







2019년 4월 16일자





-백화점 ‘빅3’ 아웃렛 출점으로 치열할 경쟁
-아웃렛 매출 지속 증가하지만…신장률은 둔화
-업계 “매출 정체된 백화점에 비해 성장 여력 충분”
 





[기사 전문]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백화점 업계의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 받았던 아웃렛이 성장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웃렛은 내수 침체 속에서도 백화점의 이월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유통채널로 각광받으며 지난 몇 년간 고성장을 이어왔지만, 최근 들어 매출 증가 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 온라인ㆍ모바일 쇼핑과 해외 직구(직접 구매)가 확산 된데다 아웃렛 시장 선점을 위한 업계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ㆍ현대ㆍ신세계 등 아웃렛 ‘빅3’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6%, 16.6%, 6.8% 증가했다. 3% 미만의 저조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백화점ㆍ대형마트 등과 달리 여전히 높은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수년간 가파른 성장률을 보였던 것에 비하면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먼저 롯데아울렛은 점포 수 기준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2008년 1호점인 광주월드컵점을 연 이후 5년 만인 2013년 매장 수를 10개로 확대하며 20%에 이르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4년 3자 대결 구도가 형성되면서 매출 증가율은 12%로 떨어졌다. 이후에도 공격적인 출점 전략을 이어갔지만 2015년과 2016년 매출 신장률은 10%에 머물렀고, 2017년에는 한 자릿수인 8.9%로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군산점과 기흥점을 열었지만 9.6%를 기록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롯데아울렛은 2021년 울산점과 의왕점을 오픈할 예정이지만 점포 수가 25개로 늘어나 신규 출점에 따른 매출 증대 효과가 미미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2005년 미국 사이먼프로퍼티그룹과 합작사인 신세계사이먼을 설립해 국내 최초로 교외형 아웃렛을 도입했다. 2007 문을 연 1호 매장 여주점을 비롯해 총 4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출점이 더딘 만큼 매출 성장세도 완만하다. 2015년과 2016년 각각 3.9%, 3.4%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2017년에는 시흥점 오픈에 따른 효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했으나, 지난해에는 다시 전년의 3분의 1 수준인 6.8% 상승하는 데 그쳤다. 신세계사이먼은 신규 출점과 증축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파주점 확장에 착수해 매장 면적을 넓히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 재개장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2014년 롯데와 신세계로 양분돼 있던 아웃렛 시장에 뛰어들었다. 후발주자인 만큼 신규 출점에 속도를 내며 가장 눈에 띄는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아울렛의 매출은 2014년 3000억원에서 2015년 6200억원, 2016년 9000억원, 2017년 1조2000억원으로 뛰었다. 지난해 매출은 1조40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했다. 아웃렛 빅3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매장 수도 아직 6개에 불과해 신규 출점에 따른 매출 증대 효과도 크다. 2020년에는 대전점과 남양주점을, 2021년에는 동탄점을 열 계획이다.




업계는 아직 아웃렛의 성장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불황에도 그나마 장사가 되는 오프라인 유통 채널은 아웃렛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웃렛 매출 신장 폭이 감소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2~3%대인 백화점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했다. 실제로 백화점 업계 매출은 5년째 29조원대에 머물러 있는 반면 아웃렛 시장은 2015년 13조원대에서 2020년 19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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