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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北방사포 요격 ‘한국형 아이언돔’ 구축 앞당겨야”

Jacob, Kim 2019. 8. 14. 22:10







2019년 8월 2일자





[기사 전문]









KAMD로 사실상 방어 불가능

軍, 2023년 개발 목표로 연구

北신형 발사로 조기완성 시급





북한이 지난 7월 31일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다연장로켓)’ 시험발사에 성공하면서 위력과 사거리를 늘려가는 북한 방사포에 대비한 ‘한국형 아이언돔(Iron Dome)’ 요격체제 개발을 앞당겨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미사일 전문가들은 북한이 1일 공개한 방사포 발사 장면 영상을 분석한 결과, 세장비(길이 대비 두께)와 발사대 형태 등을 종합하면 KN-09 300㎜ 방사포 개량형, 또는 사거리와 성능을 향상한 400㎜ 신형 방사포를 개발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영상에 공개된 발사대는 전형적인 방사포 발사대”라고 밝혔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도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관성항법장치(INS) 등 유도장치를 갖춘 미사일에 준하는 유도무기인데, 탄도미사일로 오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7월 25일 발사한 ‘이스칸데르’급 KN-23 탄도미사일에 이어 사실상 미사일에 가까운 방사포까지 개발하면서 한반도 방어망에는 비상이 걸렸다. 현재 북한은 300㎜ 방사포를 비롯해 수도권과 전방 지역을 겨냥한 5500여 문의 방사포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사거리 250㎞의 신형 방사포가 실전 배치되고, 이를 KN-23 미사일과 섞어 쏘면 사실상 방어가 불가능해진다. 신형 방사포는 비무장지대(DMZ) 부근에 배치될 경우 수도권과 주한미군 오산·평택기지, 육·해·공 3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 F-35A 스텔스기가 배치된 청주기지는 물론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기지까지 그 사정권에 두게 되면서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가 무력화된다.

이에 따라 ‘한국형 아이언돔’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스라엘 방어망인 아이언 돔(사진)의 요격용 미사일 ‘타미르(Tamir)’는 1개 발사대에 모두 20발이 장전되며, 발사 후 재장전까지 20여 분이 걸린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해 3월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장사정포 요격체계에 대한 신규 소요(확보계획)를 확정한 뒤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ADD)를 통해 장사정포 요격체계 선행연구 및 무기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차량탑재형의 경우 레이저를 개발 중이며, 고정발사대 형식의 아이언돔은 2023년 개발이 목표지만 완성 시기를 앞당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원문보기: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9080201070930114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