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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롯데 “온라인, 명품으로 승부” 선언

Jacob, Kim 2019. 10. 21. 01:27







2019년 9월 18일자





19일 ‘롯데 프리미엄몰’ 오픈
보테가베네타·MSGM·처치스 등
럭셔리브랜드 국내 e몰 첫 입점
개인판매자 운영 기존 방식 탈피
롯데 직매입 통해 신뢰감 구축





[기사 전문]










롯데가 e커머스 시장에 ‘명품’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초저가·타임세일 등 할인 공세로 고객을 유인하는 경쟁사들과 반대로 고가 럭셔리 제품에 방점을 둔 것이다. 롯데의 이같은 행보가 갈수록 치열해지는 ‘e커머스 대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8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19일 프리미엄 온라인 패션몰인 ‘롯데 프리미엄몰’을 오픈하고, 정식 서비스에 들어간다.

롯데 프리미엄몰의 특징은 백화점에 방문하지 않아도 온라인몰에서 백화점에 출고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보테가베네타, MSGM, 처치스 등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가 국내 온라인몰 최초로 롯데 프리미엄몰에 런칭한다. 또 멀버리, 에트로, 비비안웨스트우드, 모스키노 등 인기 해외 브랜드들도 입점되는 등 총 243개 브랜드에서 2만4000개의 상품이 선보인다. 롯데는 올 연말까지 입점 프리미엄 브랜드를 360여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명품을 취급하는 온라인 패션몰은 가격 메리트를 위해 이월 상품이나 병행 수입상품을 위주로 판매해왔다. 이와 함께 판매 방식도 온라인몰이 직매입하기 보다 개인 판매자가 오픈 마켓에 입점해 판매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판매자들이 가짜 명품을 판매하다 들통이 나자 판매 공간을 제공한 쿠팡 등 일부 이커머스 업체들의 신뢰성이 훼손됐다. G마켓과 옥션 등이 지난 7월부터 해외 직구 상품에 대한 ‘명품 감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명품 구매는 주로 백화점 등 오프라인에서 이뤄지고 있다.




롯데가 온라인 명품 시장에 승부수를 띄운 것도 온라인 명품 시장이 이처럼 교란된 상황에서 롯데가 진입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고가의 해외 브랜드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온라인몰이 없는데다 업계에 대한 믿음이 낮아진만큼 백화점의 신뢰성과 브랜드 운영 노하우를 보유한 롯데가 이 시장에 뛰어들면 경쟁사보다 우위에 설 수 있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롯데 프리미엄몰은 백화점과 동일한 ‘정상 상품(In-Season)’만을 선보여 다른 온라인몰과 차별성을 뒀다는 평가다.

백화점 명품매장에서 받을 수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온라인에서도 받을 수 있도록 한 점도 경쟁사와 차별화된 포인트다. 입어보지 못하고 사야하는 온라인몰의 아쉬움을 줄이고자 롯데 프리미엄몰은 ‘피팅 예약’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몰 내에 판매되는 상품을 구매 전에 오프라인 매장에서 입어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온라인으로 방문 일정을 신청하면 언제든 매장에서 제품을 미리 입어보고 구매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패션부터 라이프스타일까지 고객들이 원하는 정보를 큐레이션 하는 ‘디스커버 S’ 서비스나 상위 등급 고객들을 대상으로 ‘프라이빗 기획전’ ‘프리 오더 서비스’ 등도 진행된다. 이는 백화점 MVG(Most Valuable Guest)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특별한 혜택으로, 이 역시 기존 명품 온라인몰에는 없던 서비스다.

전형식 롯데백화점 디지털전략본부장은 “온라인몰이 최근 눈부신 성장을 해왔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의 상품 카테고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프리미엄몰 론칭으로 백화점의 오프라인과 온라인 경계가 사라지는 O4O(Online for Offline) 서비스에 한 발짝 더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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