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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오징어 꿰찬 생대구…판매량 급증에 '국민 생선' 등극

Jacob, Kim 2020. 2. 8. 01:31








2019년 12월 23일자





이달 1~19일까지 생대구 판매량 2배 이상 급증





[기사 전문]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오징어가 사라진 자리를 생대구가 차지하며 매출이 급격하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생대구 판매량이 작년 동기간 대비 2배 이상 늘어나며, 겨울철 인기 생선으로 거듭났다. 이는 생대구 어획량이 늘면서 가격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10월 대구 어획량은 1천679톤으로, 전년 동기 어획량 917톤과 비교해 약 83% 신장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올해 1월 대구 어획량보다 높아 춥지도 않은 10월이 겨울철보다 어획량이 높은 기현상이 발생했다.


대구 어획량이 증가하자 가격은 하락했다. 서해안 생대구 대표 경매장 '보령수협'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생대구 평균 위판가는 3만6천700원(1박스, 10kg기준)이었으나, 올해 11월은 2만4천500원으로 약 30% 가량 하락했다.


이 효과로 이마트·트레이더스 생대구 판매량은 급격히 상승했다. 올해 11월 대구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30% 가량 신장했으며, 급격히 추워진 지난 1일부터 18일은 작년 동기대비 150% 가량 고신장을 기록했다. 트레이더스 역시 11월, 12월 모두 40% 이상 신장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12월에는 이마트 생(生) 수산물 중 역대 처음으로 생대구가 국민 생선 생갈치, 생고등어보다 많이 팔렸다"며 "지난해까지 생대구는 생 수산물 순위에 없었으나, 올해 12월에는 판매량 상승과 함께 판매순위 2위로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생오징어는 조업 불황, 가격 상승으로 판매순위 5위안에 들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대구 매운탕 [사진=이마트]




이처럼 올 겨울 생대구가 어획량이 늘어난 이유는 오징어의 불황과 연관이 크다. 오징어의 불황으로 오징어를 잡던 서해안 자망 선박이 대구잡이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올해 10월까지 오징어를 잡던 자망 선박이 오징어 어획량이 감소하자, 어획량이 높은 대구로 주요 품목을 돌려 출항하는 것이다.


실제로 오징어는 극심한 어획 부진을 겪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 관측 센터에 따르면 지난 11월 오징어 어획량은 761톤으로 최근 5년간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작년 11월 오징어 어획량은 2천917톤으로, 작년과 비교하면 올해 약 73.9% 감소했다.


서해안 생대구 업계 관계자는 "서해안에서도 11월에 오징어를 잡는 자망 선박이 많이 출항하는데, 올해는 오징어가 잘 잡히지 않아 대부분 대구잡이로 갈아탔다"며 "점점 대구를 잡는 자망 선박이 많아지면서 대구 어획량은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훈 이마트 수산 바이어는 "생대구의 산란 전인 12월은 가장 살이 통통하며, 영양가가 높은 시기"라며 "특히 올해 풍년으로 고객들은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생대구를 맛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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