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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이마트, 카카오장보기 3년만 종료...모바일 접점 축소

Jacob, Kim 2020. 2. 10. 00:33

 

 

 

 

 

 

2020년 1월 22일자

 

 

 

 

[기사 전문]

 

 

 

 

 

 

 

 


이마트가 카카오와 손잡고 선보인 '카카오장보기'가 3년도 채 안돼 서비스를 종료한다. 당초 국내 이용자수 5000만에 육박하는 카카오톡 플랫폼을 활용해 모바일 매출 증대를 꾀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계약 연장을 하지 않으면서 주요 채널 가운데 하나를 잃게 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과 카카오커머스 양사는 내달 26일 자정까지만 카카오장보기 서비스를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카카오는 카카오장보기를 톡스토어와 스토어 내 상품을 기반으로 한 푸드 전문서비스로 개편하기로 했다.
스토어 내 식품 카테고리 상품 중 추천 톡딜 상품을 주력으로 노출하고 밀키트·신선식품을 포함해 고객 선호도가 높은 푸드상품을 큐레이션한다. 이마트와 계약을 종료하고 사실상 홀로서기에 나선 셈이다.
양사는 지난 2017년 4월 카카오톡에서 이마트몰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카카오 장보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마트 입장에선 친숙한 플랫폼을 통해 일반 고객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고, 카카오는 장보기에서 발생한 상품 판매액의 일정비율을 수수료로 챙길 수 있었다.
특히 유통 대기업과 손잡고 커머스 사업에 탄력을 붙일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도 기대됐다. 실제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톡 장보기' 출시 6개월 만에 이용자가 급증하며 분기 거래액이 50% 뛰는 효과를 거뒀다.



SSG닷컴도 카카오장보기를 통한 고객 유입 효과를 보고 다양한 서비스 확대에 공을 들여왔다. 그러나 카카오커머스 장보기 서비스가 독자 플랫폼 형태로 전환함에 따라 계약 종료와 함께 주요 모바일 채널을 잃게 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마트몰과의 제휴 종료에 따라 2월 27일자로 카카오장보기는 푸드 전문 서비스로 개편 예정”이라며 “쇼핑하기 및 톡스토어를 통해 검증된 상품을 연계함에 따라 식품 전문 개별 스토어의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카카오와 함께 시범 운영하다 계약만료 시점에 맞춰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한 것”이라며 “전체 매출에서 카카오장보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공개할 수 없지만 높은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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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etnews.com/20200122000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