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13일자
[기사 전문]
MD 방어망에 24조원 넘는 돈 투자
미 전문가, "북한 ICBM 다중 방어"
사드 개량형 한국 배치할 경우
중국, 2017년보다 더 큰 반발 전망
미국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막기 위해 4중 방어망을 쌓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방부가 지난 10일 백악관에 제출한 2021회계연도 국방예산 요구안에 따르면 미사일 요격ㆍ방어에 203억 달러(약 24조원)를 투자한다. 구체적으로 해상에서 미사일을 요격하는 이지스 탄도미사일 방어 시스템 구축(11억 달러ㆍ약 1조 3000억원)과 이지스 구축함에서 발사하는 SM-3 블록ⅡA와 ⅠB 구매(6억1900만 달러ㆍ약 7300억원) 등 이지스 시스템에 가장 많은 예산이 들어간다.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을 책임지는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국(MDA)은 추가 설명자료에서 앞으로 미국은 4중의 미사일 방어망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군사 전문가인 미국신안보센터(CNAS) 킹스턴 라이프 연구위원은 “미국을 향해 날아오는 북한 ICBM에 대해 최대 4발의 요격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선 지상 기반 미사일요격(GMD) 시스템의 지상발사 요격미사일(GBI)이 첫째 방어막과 둘째 방어막을 책임진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GBI는 미국의 ICBM인 미니트맨Ⅲ를 기반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높은 고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며 “두 번의 요격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GBI의 요격률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3월 하나의 목표물에 2발을 쏴 떨어뜨리는 시험을 진행했다. 미국은 현재 총 44기인 GBI를 2023년까지 64기로 늘릴 계획이다.
GBI의 요격을 피한 미사일은 바다 위 이지스 구축함에서 쏜 SM-3 블록ⅡA가 담당한다. 미국과 일본이 공동 개발한 SM-3 블록ⅡA는 사거리가 2500㎞다. 최종 방어선엔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가 자리 잡는다. 주한미군도 보유한 사드는 고도 50~140㎞ 구간에서 적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미사일방어국은 또 ‘새로운 사드 요격체 초기형’ 개발을 언급했다. 이는 사드의 개량형인 사드-ER를 뜻할 가능성이 크다. 기존 사드의 사거리를 키운 사드-ER는 대기권은 물론 외기권에서도 적 탄도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다. 속도도 빨라 중국과 러시아가 개발에 열중하고 있는 극초음속 발사체(HSV)를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미국은 기대하고 있다. 미국이 개발을 끝낸 뒤 사드-ER의 한국 배치를 검토한다면 중국은 2017년 사드 사태 때보다 더 심한 반발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원문보기: https://news.joins.com/article/2370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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