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20일자
[기사 전문]
#. ‘마르쉐, 씨즐러’. 역사 속으로 사라진 외식브랜드들. 한때는 잘 나가던 시절도 있었다. 2000년대 초중반 프랜차이즈 업계를 평정하며 뚜렷한 성과를 남겼다. 패밀리레스토랑 1세대라 불리며 명동, 광화문 등 서울 시내 요지에 속속 매장을 오픈했고 전국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매출을 늘려 나갔다.
#. 그랬던 이들이 삐걱대기 시작한 건 2000년대 후반. 하나 둘 생겨나는 경쟁업체 속에서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다. 경쟁력의 부재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고 누적적자로 고전하던 이들은 지난해 결국 사업을 접었다.
이 두 업체뿐만이 아니다. 2세대 패밀리레스토랑으로 주목받던 ‘세븐스프링스’도 오는 30일 광화문점을 끝으로 폐점한다. 외식 트렌드 변화와 실적 부진을 견디지 못한 탓이다.
2곳 남았던 세븐스프링스… 결국 폐점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세븐스프링스 운영사 ‘삼양F&B’는 오는 30일 외식 사업을 모두 접는다. 현재 남은 세븐스프링스 매장은 총 두곳. 목동 41타워점은 19일 광화문점은 30일 문을 닫을 예정이다.
세븐스프링스는 2006년 삼양그룹이 인수한 뷔페형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당시 삼양사는 ‘세븐스프링스’ 4곳 인수를 시작으로 전성기엔 전국 20여개 매장을 늘리는 등 사업을 확대해왔다. 하지만 소비 침체로 인해 외식시장 규모가 줄어들고 뷔페형 패밀리 레스토랑이 외식 트렌드에 밀리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지난해 4곳만 남기고 전국 매장을 정리했다. 올해 2월29일에는 잠실 롯데월드점과 창원점이 폐점했다. 결정적인 이유는 ‘실적 부진’ 때문이다. 삼양F&B의 지난해 매출은 130억원으로 전년대비 30% 쪼그라들었다. 영업손실도 22억원으로 7년 연속 적자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패밀리 레스토랑의 몰락을 경기침체와 외식 트렌드 변화에서 찾는다. 2000년대 초반 이후 패밀리 레스토랑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면서 레스토랑 간 메뉴의 차별화가 실패했을 뿐 아니라 매장 간 과다한 출혈경쟁 치솟는 매장 임대료 등 악재가 겹치면서 경쟁력을 잃었다는 게 외식전문가의 분석이다.
이후 웰빙 열풍과 함께 건강한 먹거리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도 패밀리 레스토랑의 영업력 악화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자연스레 소비자들은 고열량에 기름진 메뉴의 패밀리 레스토랑을 찾지 않게 됐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HMR(가정간편식) 열풍과 맛집을 찾아 다니는 문화가 확산된 점도 패밀리 레스토랑 몰락을 가속화시켰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패밀리 레스토랑이 외식업계 발전에 기여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지만 시장 자체가 획일적으로 정체되면서 지는 시장이 돼버렸다”며 “이젠 개인 레스토랑이나 프랜차이즈도 적은 매장 수로 특색 있게 운영하는 곳이 늘어나 굳이 패밀리 레스토랑을 찾아야 할 이유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김설아 기자 sasa7088@mt.co.kr
원문보기: https://moneys.mt.co.kr/news/mwView.php?no=2020041717388097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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