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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대형마트·SSM, 1Q 나란히 선방…코로나19 악재 '극복'

Jacob, Kim 2020. 6. 25. 04:21

 

 

 

 

 

2020년 5월 14일자

 

 

 

 

 

집콕 확산·근거리 쇼핑 선호 트렌드에 실적 낙폭 최소화 성공

 

 

 

 

 

[기사 전문]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유통업계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집콕 문화가 확산되고, 근거리 쇼핑을 선호하는 트렌드에 반사이익을 얻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1분기 매출 3조4천660억 원, 영업이익 85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늘었고, 영업이익은 20% 줄었다. 다만 직전 분기 영업이익에 비해서는 601억 원이 개선됐다.

또 롯데마트는 기존점 기준 1분기 매출 1조6천23억 원, 영업이익 21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6.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0.6% 늘었다.

 

 

 

 

 

실적 자체만으로 보면 다소 부진한 모습이지만, 업계는 이 정도면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최소화한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들 업체가 지난 1분기 내내 여러 차례 코로나19 확진자의 방문으로 휴점을 단행했고, 많은 사람이 모이는 시설을 회피하는 심리가 강해져 매출 타격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 점포들은 지난 1분기 내내 코로나19로 인해 영업을 하지 못한 날이 많고, 의무휴업일 등의 규제로 대목을 놓친 경우도 많았다"며 "이 정도면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을 잘 방어한 것으로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SM의 경우 더욱 좋은 실적을 거뒀다. 이마트가 운영하고 있는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지난 1분기 매출 3천385억 원, 영업이익 114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8% 늘었고, 영업이익은 470% 늘었다. 이는 지난 한 해 영업이익의 65%를 한 분기만에 벌어들인 것이다.

롯데슈퍼는 온·오프라인의 동반 매출 성장 속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 증가한 4천913억 원의 1분기 매출을 기록했으며, 판매관리비 절감 등의 효율성 강화 조치 속 영업손실 폭도 112억 원 줄였다. 또 GS리테일이 운영하고 있는 SSM GS더프레시도 1분기 영업이익 164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업계는 이 같은 대형마트와 SSM의 견조한 실적을 집콕 문화와 근거리 쇼핑 선호 트렌드가 견인한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재택근무 등이 활발히 시행되며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 생필품 등을 구매하는 경우가 늘어 대형마트가 실적 방어에 성공했고, 간단한 쇼핑을 근거리의 SSM에서 해결하는 트렌드가 정착함에 따라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또 업계가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기민하게 대응한 것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실제 대형마트 업계는 지난 1분기 코로나19 확진자가 점포를 방문할 때마다 이를 고객에 공개하고 신속한 방역 작업을 펼쳤으며, 필요할 경우 즉시 휴점을 단행하는 등 빠른 대응을 취해 호평을 얻은 바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지역 농가 등과 협업해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한 것에도 긍정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와 마트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은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쇼핑 트렌드에 영향을 받은 덕분"이라며 "업계 자체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선제적 방역 조치에 나선 것도 고객의 신뢰를 얻은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농·어민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행보를 보인 것도 '착한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석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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