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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백화점도 렌털에 빠지다

Jacob, Kim 2017. 7. 8. 15:22





2017년 7월 6일자




정장·명품백·주얼리 등 품목 다양해져




[기사 전문]




백화점 업계가 공유경제 확산에 맞춰 대여 서비스 시장의 영역을 적극적으로 넓히고 있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기존 대여시장의 품목을 유지하는가 하면 백화점만의 업계 특성을 살려 패션 렌털숍 등 그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7월 명동 본점에 패션 렌털매장 ‘살롱 드 샬롯’<사진> 1호점의 문을 열었다. 살롱 드 샬롯에서 여성 및 아동드레스, 남성 정장 등 의류 상품과 명품 핸드백, 주얼리 등 다양한 잡화 상품의 렌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어 지난 5월 잠실점에 ‘살롱 드 샬롯’ 2호 매장을 열었다. 2호점에는 총 18개 브랜드의 상품이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돌잔치나 셀프웨딩촬영 시즌이 다가오면서 고객이 늘었다”며 “대여하러 들렀다 상품이 마음에 들면 구매까지 가능하다”고 했다.








살롱 드 샬롯 서비스 출시 초기엔 아직까지 패션 렌털이 익숙치 않아 옷을 입어본 뒤 렌털하기보다 구매하는 고객이 80% 수준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서비스 출범 1년이 지난 지금 구매와 렌털 고객이 5:5 수준으로 렌털 고객의 수가 급증했다. 특히 셀프 웨딩족ㆍ이벤트족이 증가하면서 초기 하루 평균 20~30명 수준이던 방문객이 올해부터 하루 평균 50명 수준으로 늘어났다. 월평균으로 보면 서비스 시행 초창기엔 본점 기준 800~900명이었지만, 현재 매월 1500명 수준의 방문객이 꾸준히 렌털숍을 찾고 있다.



살롱 드 샬롯 관계자는 “오는 10월 첫째주부터 본격적인 웨딩시즌이어서 8~9월에 걸쳐 셀프 웨딩 촬영 수요 건수가 늘어나 렌털숍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본점은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구비해 다양한 연령층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잠실점은 웨딩 테마에 특화해 렌털숍들마다 특성이 다르다”고 했다.



정수기와 같은 기존 소형 가전 렌털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최근 현대백화점은 렌털 총판이었던 현대렌탈서비스와 위탁 운영 재계약을 하지 않고 현대렌탈케어를 통한 렌털 직영체제로 전환했다. 현대홈쇼핑도 지난 4월 현대렌탈케어에 400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렌털기업 현대렌탈케어는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와 같은 소형가전의 렌털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현대렌탈케어를 통해 렌털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올해초 전국에 40개 가량의 지사와 사무소를 신설하고 고객관리팀을 마련했다. 수리, 관리 전문가 인력도 기존 250명 수준에서 올해 말까지 500명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매장 확보와 같은 판매채널 확장도 함께 진행키로 했다.




구민정 기자/korean.g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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