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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특강] 대형마트에 명품숍…시너지 노린 ‘새 협업’ 전성시대

Jacob, Kim 2017. 7. 8. 16:05





[유통은 지금 컬래버홀릭 ①]





2017년 7월 7일자





-롯데마트, 명품편집숍 ‘럭셔리 에비뉴’ 운영


-이마트 피코크, 그룹 넘어 경쟁사 진출까지





[기사 전문]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 직장인 박영주(28) 씨는 최근 집 근처 대형마트에 명품숍이 생긴 후 장을 보러 갈 때 더욱 기분이 난다. 박 씨는 “백화점은 구경만 하고 나오기가 눈치보이는데, 여긴 구경만 하는 데 부담도 없고 어차피 장 보러 들릴 때 아이쇼핑하는 것만으로도 기분 전환이 된다”며 “일반 보세숍과 달리 이미테이션인지 의심하지 않아도 되니깐 믿음이 가고, 가격도 백화점보다 저렴하게 판매되니 일석이조”라고 말한다.


유통업계 새로운 협업 시도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온라인쇼핑이 발달하고 유통채널이 다양해지면서 기존의 오프라인 유통채널도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롯데마트 잠실점에 입점한 명품 편집숍 ‘럭셔리 에비뉴’. [제공=롯데마트]





최근 롯데마트는 서울 송파구 잠실점에 명품 편집숍 ‘럭셔리 에비뉴’를 오픈했다. 롯데마트는 백화점에서 주로 판매되는 구찌, 프라다, 코치, 펜디, 버버리 등 약 15개의 인기 명품 브랜드 제품을 백화점보다 저렴하게 판매할 방침이다. 가격이 저렴할 수 있는 이유는 병행수입 때문이다. 통상 병행수입의 경우, 이태리 ‘대형 부띠끄→소형 부띠끄→현지 에이전시→수입사’ 등 4단계를 거친다. 하지만 롯데마트 럭셔리 에비뉴는 해외명품 병행수입 업체인 ‘라프리마’와 함께 해당단계를 ‘이태리 대형 부띠끄→직수입’으로 최소화했다. 라프리마 이태리 현지 지사를 통해 유통단계를 최소화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상품 공급이 가능한 것이다.



실제 신상품은 백화점보다 20∼30%, 이월 상품은 정상가보다 30∼50% 저렴한 수준에 판매될 계획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마트의 주요 고객인 30~50대 여성이 명품 브랜드의 주요 고객층”이라며 “럭셔리 에비뉴는 복잡한 명품 유통 구조에서 생기는 불필요한 거품을 뺀 합리적인 가격으로, 명품 시장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제품에 따라 경쟁사 그룹의 백화점에 진출하기도 한다. 신세계그룹 계열사에만 납품되던 피코크 상품이 지난 3월 그룹 외 오프라인 유통업체 중 최초로 분당점 식품관에 등장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AK플라자 분당점 지하1층 식품관 내에 폭 6m규모의 별도 피코크 상품 존을 구성했다”며 “매대엔 지난해 피코크 전체 매출 1위인 피코크 티라미수 케이크, 대표적 맛집 콜라보 상품인 초마짬뽕 등 인기 상품을 중심으로 판매중”이라고 밝혔다.



기존의 피코크는 이마트를 비롯한 신세계백화점, 위드미, 신세계면세점 등 신세계 그룹 내에서만 판매돼왔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쿠팡을 시작으로 SK플래닛 시럽, 카카오, 롯데홈쇼핑, 옥션, G마켓, 11번가, NS홈쇼핑 등 온라인 채널을 위주로 상품 판로를 확대해 왔다. 이마트 관계자는 “피코크는 더 이상 단순히 이마트만의 브랜드가 아니다”며 “3년 연속 40% 이상의 폭발적인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피코크를 국내 대표 식품 브랜드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korean.g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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