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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특강] "유통업 매출, 날씨에 좌우"···날씨 마케팅 꽂힐 수 밖에

Jacob, Kim 2017. 7. 11. 16:14





장마철 유통가(1)




2017년 7월 8일자





유통가 날씨 마케팅, 장마 기간과 철바뀔 때 주효





[기사 전문]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유통업 매출에 경기가 3할 정도의 영향을 주고 있다면, 날씨는 7할을 차지합니다."

유통업계에는 날씨가 매출액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속설이 있다. 실제로 장마 소식이 들려오면 제습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급증하는 등 판매가 요동친다.

장마 전선의 영향을 받고 있는 요즘 유통가는 어떤 상황일 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주말은 장마철을 맞아 전국에 비가 내릴 전망이기 때문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유통가는 장마를 부정적으로 인식한다. 사람들이 비로 인해 외출을 자제함에 따라 매장을 찾는 방문객 수가 급감해서다. 하지만 최근에는 장마로 인해 백화점 식당가 매출이 치솟는 등 긍정적인 영향도 나타나고 있다.



이렇듯 날씨 정보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경우 유통가는 매출액 상승효과를 누릴 수 있다. 기상 정보를 상품 판매에 이용할 경우 더 많은 양을 팔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어떤 날씨에 어떤 상품을 주로 찾는 지 예의주시할 경우 수요와 그에 따른 생산량을 예측해 눈에 띄는 코너에 해당 상품을 비치하는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이는 판매 증가로 이어진다.



이처럼 유통가에서는 기상 정보를 이용해 매출을 높이는 활동을 '날씨 마케팅'이라고 한다. 특히 날씨 마케팅은 한동안 비가 쏟아지는 장마 기간이나 계절이 급격히 바뀌며 특정 상품의 수요가 갑자기 늘어날 때 중요하게 작용한다. 유통업계가 날씨 마케팅에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전국 각지에 비 소식이 잇따랐던 최근 일주일간(6월27일~7월3일) 롯데하이마트에서 판매된 제습기 매출액은 직전 기간(6월20일~26일) 보다 350% 증가했다. 특히 전국적인 폭우가 쏟아졌던 최근 3일간(7월1일~3일) 동안 판매된 제습기의 매출액은 직전 같은 요일(6월24일~26일) 보다 530% 늘었다.



이에 롯데하이마트는 오는 24일까지 제습기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포인트를 증정하는 이벤트에 나선다. 동일 모델의 제습기를 2대 이상 구매하면 구매 대수에 따라 하이마트 포인트를 최대 10만 포인트까지 주는 행사다. 이처럼 롯데하이마트는 제습기 매출액 증가에 따라 풍성한 프로모션을 더해 매출액 상승에 더욱 불을 지피고 있는 모습이다.



메르스가 발생했던 2015년을 제외한 최근 3년 동안의 장마철 신세계백화점 매출을 살펴보면 식당가 매출신장률이 백화점 전체 신장률을 큰 폭으로 앞섰다. 올해 역시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4일부터 7월 2일까지 식당가 매출은 무려 36.5%가 신장했다.



신세계는 올 여름 비를 피해 맛집을 고민하는 고객들을 위해 소셜커머스 기업 티몬과 손잡고 다양한 맛집 이벤트를 벌이기로 했다. 식당가 매출을 더욱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장마와 함께 올 여름 사상 최대의 폭염이 예상되는 만큼 유통업체에서는 쇼핑과 함께 여가를 즐기고자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다양한 차별화 시설과 풍성한 마케팅을 통해 매출 호조를 이룰 것"고 밝혔다.



csy6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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