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특강] 온라인 마켓, 자고 일어나니 옆집에 매장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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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은 지금 컬래버홀릭 ②]

2017년 7월 7일자

-아마존의 홀푸드 인수…오프라인화 바람
-한국에서는 컬레버레이션 형식으로 진행돼
-홈쇼핑ㆍ온라인 패션ㆍ소셜커머스 등 눈길

[기사 전문]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아마존의 ‘홀푸드 마켓(Whole Foods Market)’ 인수 전략이 발표되자 미국 언론들은 변화를 예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식품업계의 원재료 배달문화가 확산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시카고트리뷴은 “식품업계가 가격압박에 시달릴 것”이라고 했고, 보수매체인 폭스뉴스는 “식품 시장이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며 식품업계를 독려했다.

기존 유통업계에선 혁신에 가까웠던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전략’은 사회 전체의 변화을 가져온다. 아마존이 홀푸드 마켓 인수를 통해 식품업계에 지각변동을 가져온 것이 대표적이다. 

온라인 업체들은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한국 온라인 업체들은 기존 업체와의 컬레버레이션을 통해 이같은 전략을 시도한다.

홀푸드마켓을 인수한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 [사진=게티이미지]

한국에서도 혁신을 선도하는 것은 온라인 유통업체들이다. 유통업계의 변화 바람은 유통시장에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하곤 한다. 유통업계에서는 아마존처럼 기존 오프라인 유통업체를 인수할 만큼 자본력과 시장영향력을 갖춘 기업은 전무하지만, 기존 업체와의 컬레버레이션은 가능하다. 이를 통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쇼핑업체들은 최근 아울렛에 신규 매장을 내고 있다. 현대홈쇼핑(플러스샵)은 갖고 있는 2개 매장이 모두 아울렛(송도 프리미엄 아울렛,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 위치해 있다. CJ오쇼핑(스타일온에어 플러스)은 수원(수원AK플라자), 인천(복합쇼핑몰 스퀘어원)을 제외한 다른 점포(여주 2곳ㆍ파주ㆍ부산ㆍ청주ㆍ시흥)가 모두 아울렛에 입점했다. 전체 14개 매장 가운데 12개가 아울렛 안이다. 롯데아울렛도 오프라인 매장 4곳을 가지고 있는데, 모두 롯데아울렛 안에 입점시켰다.

[사진설명= CJ오쇼핑 스타일온플러스 수원AK점 매장 전경.]

아울렛에 매장을 내는 것은 온라인 사업에만 주력하던 홈쇼핑의 새로운 트렌드다. 홈쇼핑업계는 떨어지는 TV쇼핑의 매출을 보완하기 위해 혁신을 고민하고 있다. 인터넷 판매를 늘리거나, 방송 방식도 바꿔가는 변화가 시작됐다.

아울렛에 매장을 내는 것은 ‘체험형 매장’의 시도다. 아울렛은 고객이 다양한 상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매장이다. 여기 매장을 내면서 온라인 판매에 주력하던 홈쇼핑도 오프라인을 통한 체험형 상품 판매에 신경쓰게 된 것이다. 이를통해 유통업계의 체험형 매장 도입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성장한 ‘스타일난다’, ‘난닝구’ 는 오프라인 백화점에서 상품 판매를 시작하고 나섰다. 전국 롯데백화점 점포엔 20여 개 온라인 쇼핑몰 브랜드가 100여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설명=스타일난다의 오프라인 매장 모습.]

온라인 브랜드와 롯데백화점의 컬레버레이션은 백화점의 주요 소비계층을 2030세대까지 낮추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브랜드 매장 매출은 2015년 36%, 2016년 21% 증가했고 올해 들어서도 20%에 육박하는 신장률을 보였다.

한편 소셜커머스 티몬은 금융업과 IT기술에 매진하면서 협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티몬은 지난해 9월 금융감독원에 전자금융업 등록을 마쳤다. 이에 금융몰을 직접 운영하며 보험, 신용카드, P2P투자, P2P 대출, 신용대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다. 매출 부진에 시름하는 소셜커머스업계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 사례로 분석된다.

zzz@heraldcorp.com

 

원문보기: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707070000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