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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특강] 택배 기다리다 지친다?… 배송날짜도 '콕' 지정

Jacob, Kim 2017. 3. 4.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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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27일자




당일배송 ·빠른배송은 기본
원하는 날짜 ·시간까지 지정 '희망일 배송' 시대
1인가구 겨냥 편의점에서 상품 수령




배송의 두 얼굴 3




[기사 전문]



롯데 스마트픽 <아시아경제 자료사진>




배송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주문한 뒤 목을 빼고 택배를 기다리던 시대가 저물고, 당일배송과 빠른배송에 이어 지정한 날짜에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지정배송까지 등장했다. 유통업계에서 배송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K플래닛이 운영하는 오픈마켓 11번가는 최근 생활가전 제품을 구매하면 고객이 배송 및 설치일을 원하는 날짜로 직접 선택할수 있는 '희망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11번가에서 판매 중인 LG전자의 냉장고, 김치냉장고, TV, 일반세탁기, 드럼세탁기, 건조기 등 총 6개 카테고리 2100여개의 제품을 공식 인증 셀러를 통해 구매하면 사이트 내에서 배송 및 설치일을 지정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원하는 날짜에 모두 배송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폐가전 무료 수거까지 가능하다.


홈플러스 배송 <이미지>



이같은 지정배송은 그동안 유통업계에서 '예약배송'이라는 이름으로 시행하던 서비스다. 백화점 업계가 명절마다 선물세트 예약배송을 통해 원하는 날짜에 배송했고, 이마트를 비롯한 대형마트들은 원하는 시간대에 장바구니를 배송하고 있다. 배송날짜를 몰라 기다리는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서다.

1992년 국내 첫 배송사업인 한진의 '파발마'로 시작된 배송시장은 2000년대 TV홈쇼핑과 전자상거래가 등장하면서 급성장했다. 특히 온라인시장 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차별화된 배송서비스가 앞다퉈 나왔다.

특히 '쿠팡맨'으로 대표되는 쿠팡의 로켓배송은 유통업계에서 배송 '속도전'에 불을 붙였고, 유통기업들이 당일배송은 물론, 3시간 배송, 110분 배송까지 배송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또 배송지를 지정하는 서비스로 승부수를 던졌다. GS홈쇼핑은 안심택배 서비스를 통해 지하철, 주민센터, 문화센터, 도서관, 공영주차장 등 접근이 쉬운 장소에 설치된 보관함에 제품을 배송하고 있다. 빌라나 원룸 등 택배 위탁 수령이 어려운 장소에 거주하거나 안전 등의 이유로 택배를 직접 수령하지 않던 소비자들이 원하는 장소에서 택배를 받아볼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같은 장소 지정배송은 전국에 3만개가 넘는 편의점도 가세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롯데닷컴과 엘롯데 등 롯데 계열사에서 고객이 온라인을 통해 제품을 주문하고 결제한 뒤 편한 픽업 시간과 장소를 선택할 수 있는 '스마트픽' 서비스를 시행중이다.




이베이코리아는 GS25와 손잡고 무인안심택배함 스마일박스 서비스를 개시했다. 스마일박스 서비스는 G마켓ㆍ옥션ㆍG9에서 상품을 주문할 때 무인택배함인 스마일박스가 설치된 GS25를 배송지로 지정하는 방식이다. 역시 고객들 호응이 좋아 현재 50여개인 스마일박스를 올해 1000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이베이코리아는 전했다.

GS샵도 GS25 편의점을 통한 상품 수령 서비스를 시작한다. GS샵 고객들은 다음달 말부터 주문한 상품을 주변 1만여개 GS25에서 받을 수 있다. 편의점에서 택배를 찾으려면 우선 상품 주문 시 배송 주소 입력 대신 화면에 있는 '픽업 서비스로 받기' 버튼을 눌러야 한다. 원하는 GS25 지점을 선택한 뒤 택배가 오면 휴대폰으로 알림 메시지를 확인하고 수령한다.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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