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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특강] 습하고 더운 집 탈출"···백화점 식당가, 오후까지 '북적'

Jacob, Kim 2017. 7. 1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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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유통가 (2)




2017년 7월 8일자




[기사 전문]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7일 오후 3시께 기자가 찾은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식당가.

쏟아지는 장맛비로 인해 외출을 꺼려하는 장마철이 다가왔음에도 식당가 곳곳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csy625@newsis.com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어제까진 푹푹 찌더니 오늘은 비가 와서 그런지 집이 너무 습해요. 백화점으로 피신했어요."

지난 7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식당가에서 만난 50대 A씨는 이같이 말했다. 그의 말처럼 백화점 식당가는 우산을 든 고객들로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 3시까지도 북적이는 모습을 보였다.

여느 때 처럼 장을 본 후 혼자 식사를 하러 왔거나 백화점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40~60대 여성 고객이 주를 이뤘다. 그 사이 식사를 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간간이 눈길을 끌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장마가 시작되면서 백화점을 찾는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백화점 식당가의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장마가 시작된 지난 6월24일부터 7월2일까지 식당가를 찾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 잠실점 지하 식당가의 경우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35.2% 신장했다. 특히 백년짜장과 짬뽕으로 유명한 '만다복'은 378.1%, 평양냉면 맛집으로 손꼽히는 '봉피양'은 45.4%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도 메르스가 발생한 2015년을 제외한 최근 3년간 식당가 매출 신장률이 백화점 전체 신장률을 큰 폭으로 앞섰다. 올해 역시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4일부터 7월2일까지 식당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5%가 올랐다.


이를 입증하듯 다양한 음식을 골라먹을 수 있는 지하 식당가는 식사하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점심시간이 약간 지나 어묵, 빵 등 간식거리로 간단히 요기하는 사람들도 다수 보였다.


13·14층에 위치한 전문 식당가도 비슷했다. 지하 식당가 보다 넓은 공간을 확보하고 있는 이곳에서는 쾌적하고 조용하게 식사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아울러 13층 식당가 중앙에 위치한 커피숍에는 식사를 마친 고객들이 가득했다. 이들은 커피 한 잔과 함께 케이크 등 디저트를 먹으며 쌓아둔 수다를 떨기에 바빴다. 


백화점 14층 식당가에서 만난 B씨는 "친구와 오랜만에 만나기로 약속 했는데 비가 와서 백화점 식당가에서 만나기로 했다"며 "덥기도 덥고, 비오면 밖을 돌아다니기도 싫어져서 오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C씨도 "원래는 모피 행사가 있다고 해서 왔는데 겸사겸사해서 밥도 먹고 간다"며 "쇼핑 하다보면 자주 이렇게 된다"고 말했다.



백화점업계는 이같은 장마철 식당가 매출 상승 원인을 무엇으로 분석하고 있을까.



우선 더위와 함께 비를 피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또 최근에는 백화점 식당가에 다양한 맛집 및 유명 카페가 들어서면서 고객들로 하여금 골라먹는 재미를 느끼게 한 것도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남기대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은 "더운 날씨를 피해 백화점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며 오랜 시간을 보내는 '백캉스족'이 늘고 있다"며 "특히 백화점 식품관에는 다양한 콘셉트의 맛집 콘텐츠가 운영되고 있어 백캉스족이 이용하기에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도 "백화점이 점점 물건을 파는 곳에서 쇼핑과 함께 다양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쇼핑리조트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다양한 차별화 시설과 마케팅으로 '백캉스' 패러다임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csy6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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