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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기사협조] 경제 버팀목인데…‘반도체코리아’ 인력難 비상

Jacob, Kim 2017. 8. 7. 11:58






2017년 8월 4일자





업계 부족인력 매년 3000명

삼성전자 非메모리 부문 심각

내부인재 돌려막으며 버티기

서울대 반도체 교수도 1명뿐

연구진도 학생도 없어 악순환

사업구조개편 失期우려 증폭





[기사 전문]







“(인력양성 대책 없이) 2∼3년 안에 반도체 업황이 다시 나빠지고 업계가 흔들리면 ‘반도체 굴기’를 선언한 중국에 인력을 대거 유출당하다가 추월까지 허용한 액정표시장치(LCD) 산업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43명 중 반도체 담당은 단 1명뿐이다. 기업·정부 모두 반도체 인력 양성에 소홀히한 결과, 연구하는 교수도 없고 배우는 학생도 없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황철성 전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



한국 반도체 업계가 슈퍼 호황기를 활용해 ‘천수답(天水畓·빗물에 의지해 경작하는 논)’식의 편중된 사업구조를 재편해야 하는 중대 과제를 안고 있지만, 정작 인력부족 문제로 ‘골든 타임’을 놓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반도체 전문가들은 “설계·장비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중견·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창업을 활성화해야 메모리 분야에 의존해 온 반도체 산업의 태생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파운드리(위탁생산) 등 비메모리 분야를 육성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만 해도 메모리 비중이 90%를 차지할 정도로 편중도가 절대적이다. 반면, 세계 반도체 시장은 메모리가 20%, 비메모리가 80%를 차지한다.




문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 중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조차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분야 육성에 뒤늦게 나서고 있으나 이를 위한 구인 작업에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7월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반도체 산업은 인력 수급 문제에 크게 봉착해 있다”고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요청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최근 소비자가전을 담당해 온 인력 200여 명을 시스템LSI(비메모리) 사업부로 배치하는 이례적인 조치를 했다. 외부에서 반도체 인력을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내부에서 ‘돌려막기’를 한 것이다.



반도체 장비·설계 분야의 중견·중소기업은 ‘만성적인 인력난’으로 갈수록 경쟁력을 잃고 있다. 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매년 국내 반도체 산업의 인력 수급은 3000여 명 가까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 가운데 3분의 2가량이 중견·중소기업군에서 발생한다. 





이관범·권도경 기자 frog72@munhwa.com





원문보기: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708040107010301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