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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유통업계, 타사 간편결제도 품는다

Jacob, Kim 2017. 8. 31. 03:06






2017년 8월 30일자





자사 서비스 대비 이용자 많아

외부 새 고객층 확보 성장 도움

신세계, 결제수단 '페이코' 추가

11번가 · 티몬 등도 빗장 풀어





[기사 전문]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에 집중하던 유통업계가 외부 간편결제 서비스 사업자와 제휴하며 외연을 넓히고 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이달 말 SSG닷컴, 이마트몰, 신세계몰 등 자체 온라인몰에 NHN페이코의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를 탑재한다. 신세계는 시범 운영을 거쳐 서비스를 안정화한 뒤 다음 달 중순 경에 공식 개시할 예정이다. 그동안 신세계는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인 'SSG페이'를 주력 간편결제 수단으로 내세웠지만 지난해까지 카카오페이, 삼성페이를 추가로 탑재하며 외부 제휴를 확대했다. 이번에 페이코를 새로운 파트너로 끌어들여 네이버페이를 제외한 업계 1∼4위 간편결제 서비스를 신세계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게 했다. SSG페이의 가입자 수는 300만여 명으로, 삼성페이(1100만여 명), 페이코(700만여 명)과 2∼3배 차이가 난다. 신세계 관계자는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결제수단을 다양하게 확보하는 것이 도움이 돼 파트너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11번가는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인 '11페이(구 시럽페이)'만을 간편결제 수단으로 제공해오다 지난달부터 페이코를 추가하며 처음으로 빗장을 열었다. 지난 4월 기준 11페이의 누적 가입자 수는 415만여 명으로 서비스 론칭 초기인 2015년 5월보다 85% 늘었지만 페이코의 누적 가입자 수에는 못 미쳤다. 11번가는 페이코 가입자들을 신규 고객으로 끌어들임과 동시에 간편결제 수단을 다양화해 결제장벽을 낮추기 위해 페이코와 손잡았다. 제휴 이후 지난달 간편결제 이용 고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0% 더 늘었다. 지난해 NHN엔터테인먼트의 투자를 받은 티몬은 페이코를 간편결제 수단에 탑재하고 상품 주문화면에서 바로 페이코로 결제할 수 있다. 이미 자체 간편결제 수단인 '티몬페이'를 운영하던 티몬은 올해는 티몬페이에 간편계좌 기능을 추가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인 '스마일페이'의 이용범위를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SPC그룹과 제휴를 맺고 스마일페이를 해피포인트 앱에 탑재,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파리바게뜨' 매장에서도 스마일페이로 결제하고 스마일포인트 적립도 연동했다. 위메프는 올해 '원더페이' 등 상표를 특허청에 출원했다.



유통업계가 타사 간편결제 서비스를 활발히 탑재하는 이유는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보다 이용자 수가 많고, 이들 이용자를 새 고객층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DMC미디어 설문조사에 따르면, 페이코·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등 소셜·포털사의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자는 34%로, SSG페이·L페이 등 유통업체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자(4.3%)보다 8배 더 많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결제수단을 다양화하면 소비자들의 구매장벽을 허물고 실구매를 유도할 수 있어 문호를 넓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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