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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유통업계, 추석 선물세트 매출 급증

Jacob, Kim 2017. 9. 22. 00:33






2017년 9월 20일자





긴 연휴로 선물 미리 구매.. 백화점 매출 최대 130%↑
온라인몰 저가상품도 인기.. 경기회복 기대감 확산





[기사 전문]





추석 선물세트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추석은 전례 없는 긴 연휴로 추석 선물을 미리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선물세트 본판매 행사 초기부터 매출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00만원대 프리미엄 상품 매출도 호조를 띠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





■ 백화점,매출 지난해보다 최대 130%늘어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8일간 진행한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기간 매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81.3% 증가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명절 선물행사는 일반적으로 명절 당일 10일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판매되는데 올해는 긴 추석 연휴를 맞아 선물을 미리 준비하는 고객이 증가해 본판매 행사 초반 분위기가 좋다"며 "지난해 추석의 경우 워낙 실적이 저조했기 때문에 기저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품군별로는 건강 75.5%. 축산 83.5%, 청과 81.9%, 수산 83.3% 신장하는 등 모든 상품군에 걸쳐 고르게 늘었다. 롯데백화점이 지난 8월 8일부터 9월 10일까지 진행한 사전 예약판매의 매출도 36.1% 증가했다.



이번 본 판매 행사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상품군은 건강 상품군이다. 상품군 별로는 프리미엄 선물세트와 5만원 이하 선물세트의 수요가 증가하는 양극화 트렌드를 보였다. 가장 많이 판매된 선물세트의 가격대는 건강 10만~20만원대, 축산 20만~35만원대, 청과 7만~10만원대, 수산 20만~25만원대다. '정관장 홍삼정 선물세트'와 '정관장 에브리타임 선물세트'이 가장 많이 팔렸다.


프리미엄 한정 상품도 인기다. 'L-No.9세트'(130만원)는 100세트 중에 40세트가 판매됐고, '울릉칡소 명품세트(95만원)는 200세트 중에 65세트가 팔렸다. 360만원인 영광법성포 수라굴비세트는 20세트 중에 9세트가 판매됐다. 15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를 시작한 현대백화점 역시 18일까지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78.6% 급증했다고 밝혔다. 안전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상품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현대백화점 측은 대표적인 명절 선물인 한우.굴비 등이 전체 매출 신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주요 품목별 매출 신장률은 정육 99%, 수산 88%, 청과 87%, 건강식품 81% 등이다. 특히 50만원 이상 한우 101.8%, 30만원 이상 굴비 99.7% 등 프리미엄급 선물세트는 이보다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무농약.무항생제 등 '친환경 선물세트' 매출은 전체 신장률보다 2배 가량 높은 156.3%를 기록했다.



■ 온라인몰 저가상품 판매 두드러져


온라인몰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온라인몰 더현대닷컴과 현대H몰의 경우 각각 51.9%, 47.2%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몰은 정관장, 통조림 등 5만원 이하 선물세트 매출이 큰폭으로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지난 15일 추석 본판매 행사 시작 이후 4일간 매출진도율(총 목표 매출 중 현재 판매된 매출 비중)이 14.3%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 수준이다.. 지난해 본판매 시작 후 4일간 진도율은 7.7%였다. 지난해는 본판매 시작 첫 4일 매출은 0.6%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올해는 123.1% 늘었다. 한우, 굴비 등 전통적인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한우 선물세트 중 20만원대 상품은 지난해보다 매출이 58.4% 늘었으며, 30만원 이상 선물세트 매출도 103.8% 증가했다. 영광 법성포 특선굴비(18만원)는 작년보다 매출이 88.2% 올랐고 참굴비 수복(30만원) 매출도 32.5% 증가했다.

100만원 이상 특급 프리미엄 선물세트도 잘 팔리고 있다. 최고급 한우로 구성해 60개 한정 제작하는 '명품 목장한우 특호'(120만원)는 본판매 4일 만에 작년보다 134% 증가한 25세트가 판매됐다. '명품 한우 특호'(100만원)도 250개 한정수량 중 42개가 팔렸다. 30개 한정으로 판매하는 '명품 특대 봄굴비 만복'(120만원)은 절반에 가까운 14개가 팔렸다.


대형마트의 경우 17일까지 사전판매가 진행됐던 만큼 본판매 실적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사전예약판매 실적은 전년에 비해 늘었다.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17일까지 35일간 사전예약판매를 진행한 이마트는 매출이 전년대비 7.2% 증가했다. 지난달 9일부터 19일까지 사전예약판매를 진행한 롯데마트는 매출이 전년대비 42.5%나 급증했다.



인터넷쇼핑몰 11번가도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추석기획전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약 25% 늘었다고 밝혔다. 온라인몰의 특성상 저렴하면서도 알찬 구성이 돋보이는 3만원 미만 제품이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원문보기: http://www.fnnews.com/news/201709201759170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