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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유통街 추석대전 '틈새시장' 혼밥·혼추족 잡기 경쟁 가열

Jacob, Kim 2017. 10. 4. 14:45







2017년 10월 4일자





백화점, 차별화 1인용 선물세트 도입…명절용 도시락 출시
명절기간 편의점 도시락 매출 600% ↑…"시장 성장성 주목"





[기사 전문]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국내 유통 및 식품업체들이 혼자서 명절을 보내는 이들(혼추족)을 잡기 위한 '틈새시장' 경쟁을 벌이고 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기존 가족 단위에 초점 맞춰져 있었던 추석 선물세트도 혼자 사는 사람들을 겨냥하기 시작한 것인데 이는 시기적으로도 부정청탁방지법(김영란법) 등의 영향으로 저가 선물이 많이 팔리는 추세와 맞물린다.

공부를 위해, 일이 많아서 도심에 혼자 남은 혼추족을 잡기 위한 움직임은 백화점과 마트, 편의점, 온라인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발생하고 있다.




AK플라자는 ‘혼추족(혼자 추석 보내는 사람)’과 추석 행사를 간소화하고 해외로 떠나는 ‘여행족’을 위한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사진제공 = AK플라자 2017.9.19/뉴스1





◇ 백화점·마트, 혼추족 공략 위해 기존에 없던 선물세트 도입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세계백화점은 추석을 앞두고 Δ명인안동소주 Δ문배주 Δ이강주 Δ감홍로 Δ진도홍주 등 5가지 증류주를 125㎖의 소용량 병에 담은 '술방 미니어처 세트'와 사과주와 오미자주, 복분자주로 구성된 '술방 과실주 미니세트'를 출시했다.

최근 혼술, 혼밥을 즐기는 트렌드에 맞춰 간편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식재료를 사용해 혼추족을 잡기 위한 제품이다.

실제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에서 판매된 전통주, 일반 주류(맥주, 소주), 와인, 위스키 등 연령별 주류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30대 구매 비중이 가장 큰 술은 '전통주'(44.5%)인 것으로 나타났다. 와인(39.1%)이나 타 일반 주류(34.8%), 위스키(39.9%)에 비해 월등히 큰 비중이다.



롯데백화점은 혼추족을 겨냥해 닭발과 오돌뼈가 담긴 안주 선물세트, 불고기를 넣은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실속을 강조한 만큼 혼추족 이외의 고객들이 구매해도 부담이 없다는 효과가 있다.

AK플라자의 경우 최근 사회 분위기를 반영해서 '혼추족'(혼자서 추석을 보내는 사람)을 위한 '명절음식 DIY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명절음식 DIY 선물세트는 삼색나물, 동태전·쇠고기 완자전·호박전·꼬지산적 등 제수용 전, 양념불고기, 송편 등 원하는 종류, 원하는 양에 따라 10만원대~20만원대까지 가격도 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향에 가지 않고도 명절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각 업체들은 선물세트뿐만 아니라 이벤트를 통해 도심에 남아 있는 혼추족들을 끌어내려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스타필드 코엑스몰은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주제로 명절 다음 날인 5일부터 8일까지 매일 오후 2시 스타필드 코엑스몰 내 별마당 도서관에서 강연과 공연을 진행한다.

또 롯데월드몰은 10일까지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신개념 놀이터를 선보인다. 이 회사는 혼추족들도 체험하기 편한 환경을 조성했다.



GS25가 출시한 명절도시락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 = GS리테일 © News1





◇ 편의점업계, 매출 5배 보장된 도시락 올인…"가성비 강조"



편의점 업계는 주력 품목 중 하나인 도시락을 통해 혼추족 잡기에 나섰다. 추석연휴기간 도시락 매출이 적게는 200%에서부터 많게는 600%까지 급증한다는 점에 착안한 전략이다.

GS25는 올 추석을 앞두고 신제품 '추석반상 도시락'을 내놨다.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전과 양념갈비구이, 송편, 명태식해 등으로 구성해 이달 12일까지 판매한다.




편의점 CU는 추석 연휴가 긴 만큼 혼추족들을 중심으로 편의점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 1월보다 물량을 2배 가까이 늘린 약 30톤의 도시락을 준비했다.

CU는 추석을 앞두고 맞아 횡성축산업협동조합과의 계약을 통해 1등급 이상(+1, ++1)의 한우를 사용해 '횡성한우 간편식 5종'을 판매하고 나섰다.

이 회사에 따르면 지난 1월 첫 선보인 '횡성한우 간편식 시리즈'는 예정된 물량이 단 2주만에 소진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CU는 지난 4월 지역별 명품 한우(안동한우, 참예우한우)를 사용한 도시락, 김밥, 주먹밥 등을 각 지역 한정으로 확대 판매 하기도 했다.




편의점 관계자는 "편의점 도시락의 강점이 뛰어난 가성비에 있는 만큼 혼추족들을 겨냥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보다 좋은 재료를 사용해 값이 올라가더라도 '이날만큼은 좋은 것을 먹자'는 생각으로 수요가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j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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