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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다음 입지는?…용인·경동시장 물망

Jacob, Kim 2017. 10. 11. 23:12








2017년 10월 11일자





- 30여 지역 놓고 고민 중…여론 수렴·안정성 및 제반 여건 검토할 듯
- 기존 당진 안성 구미 성과적…"실질적 도움 되는 만큼 유치 최선 다할 것"





[기사 전문]




안성맞춤시장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사진=이마트)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의 다음 입점 지역으로 서울 경동시장과 용인 지역 전통시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마트는 현재 30곳이 넘는 전통시장 상인회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상생스토어 입점을 요청받고 향후 입지를 고민하고 있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상생모델인 당진과 구미, 안성의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좋은 성적을 거두자 관심을 보이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경기 여주 한글시장에 위치할 4호점도 이달 내 오픈할 예정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서울 경동시장·용인 지역의 전통시장 측과 서류 검토 단계를 넘어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오픈을 위한 실무자 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서울 경동시장 상인회와 용인 중앙시장 상인회는 안성에 위치한 맞춤시장 상생스토어를 방문해 현황을 살핀 바 있다.

아직 여론 수렴과 안정성·제반 여건 검토 등 넘어야 할 다양한 절차가 남아있다. 다만 양측 간 조율을 거쳐 협약식까지만 진행된다면 그로부터 1~2개월 내에는 문을 열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마트는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에 관심을 보인 약 30여개 전통시장 상인회 및 지자체들과도 물밑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상생스토어는 단순히 판매망을 확대하기 위한 게 아니라 전통시장과 상생을 위한 행보인 만큼 해당 지역의 여론을 모아내는 게 가장 중요한 절차다. 먼저 관심을 보인 전통시장은 지역 상인들의 여론 수렴이 선행됐다는 점에서 물리적 여건만 맞는다면 보다 수월하게 입점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이처럼 다양한 전통시장들의 관심을 받는 이유는 당진과 구미, 안성 등 앞서 선보인 지역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의 첫 선을 보인 당진 어시장은 상생스토어 오픈 이후 평일 주차대수가 평균 150대에서 210대로 40%가량 증가했다. 5일장이 서는 날에는 최대 50%까지 늘어난다는 게 당진 전통시장 측 설명이다.



안성 맞춤시장의 경우 상생스토어와 공간을 나눠 쓰는 화인마트의 방문 고객 수가 상생스토어 오픈 전에는 하루 평균 550명에서 지난달 800명으로 45% 증가했다. 1층에 위치한 청년몰에도 젊은 고객들이 몰리며 상생스토어 문을 열기 전보다 매출이 20~30% 신장했다.

구미 선산봉황시장은 청년상인이 2명뿐이었지만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와 함께 17개 청년몰 사업장이 문을 열기도 했다. 청년몰 사업장은 현재 최대 유치 가능한 수준인 21개로 늘었다.



정제의 당진전통시장 상인회장은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개장 이후 시장이 젊어진 게 가장 큰 변화”라며 “공용 주차장 이용대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젊은 고객이 늘어날뿐 아니라 쇼핑편의 시설이 늘면서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고객들도 만족하는 등 당진전통시장이 활기을 찾았다”고 강조했다.



이마트는 상생스토어 입점에 그치지 않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전통시장 우수상품 전시회로 개발과 판로를 지원할 뿐 아니라 청년상인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상인 교육에도 나서고 있다. 시장 내 고객 콘텐츠 지원을 위해 희망 장난감 도서관도 설치했다.

정동혁 이마트 CSR담당 상무는 “전통시장 안에 대형유통업체가 들어온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상인들의 적극적인 호응과 동의가 있어야 하고 시장을 둘러싼 여러 가지 여건과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도 들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상무는 “하지만 상생스토어는 가장 혁신적이고 전통시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 상생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상생스토어 유치와 상생문화 확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지현 (hamz@edaily.co.kr)






원문보기: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C21&newsid=03378406616091936&DCD=A00302&OutLnkCh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