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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인니 돌아본 롯데辛…‘마트’ 무대 옮길까

Jacob, Kim 2017. 11. 15. 00:37







2017년 11월 12일자




- 불확실성 큰 중국시장서 기회의땅 인니로
- 롯데마트, 2020년까지 82개 점포 오픈계획




[기사 전문]




신동빈 롯데회장.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롯데그룹이 인도네시아서 새로운 성장 동력 찾기에 나섰다.

사드 갈등 등 이른바 ‘중국 리스크’를 감내하며 불확실성이 큰 중국시장을 털고 해외시장을 다각화하는 분위기다. 특히 사드보복의 직격탄을 맞은 중국 내 롯데마트를 철수, 인니시장으로의 진출이 활발해질지 주목된다.



12일 롯데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지난 7일부터 인도네시아 현지 사업장을 둘러봤다. 황각규 롯데지주 공동대표와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가 동행하면서 유통부문 투자를 확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룹 전체의 해외 매출은 12조원(2016년 기준)으로 이중 인도네시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다. 인도네시아에는 2008년 롯데마트를 시작으로 유통과 화학부문에 투자하며 지금까지 백화점과 마트, 면세점, 케미칼, 캐피탈 등 10여개의 계열사가 진출해 있다.



신동빈 회장은 2013년부터 한-인도네시아 동반자 협의회의 경제계 의장을 맡고 있다. 현지에 진출한 10여개 계열사에는 약 80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롯데는 인도네시아에 총 1조2000억원을 투자, 중국과 말레이시아 다음으로 성장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평가했다.

롯데는 인도네시아에서 마트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이곳에 도매형 매장 28개와 슈퍼마켓을 포함한 소매형 매장 18개 등 총 46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2020년까지 현지 점포를 82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도매점은 출점 도시를 현재 25곳에서 34곳까지 확대해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 업계 1위 자리를 견고히 할 방침”이라며 “신선 상품 중심으로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인 슈퍼마켓이나 편의점 형태의 점포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롯데는 중국 사드영향으로 현지 롯데마트 99개점 중 74개점 영업정지, 13개점이 임시휴업하며 적자가 커지자 중국시장서 전면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롯데는 또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회사인 KS(Krakatau Steel, 크라카타우 스틸)가 소유한 타이탄 인도네시아 공장 인근 부지를 매입, 이곳에 대규모 유화단지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대규모 석유화학 콤플렉스를 건설한다면 거대 시장을 선점하고 동남아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신우 (yeswh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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