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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이마트, 생선 ‘엮거리’ 선물세트 눈길

Jacob, Kim 2018. 1. 31. 00:11







2018년 1월 29일자





참조기 급등에 대체 어종 개발
반건조 후 묶어 선물세트 구성





[기사 전문]





이마트가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참조기를 대신할 ‘엮거리’ 확대에 나선다.




이마트는 설 선물세트 본판매가 시작되는 다음달 초부터 다양한 어종의 엮거리 선물세트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엮거리는 생선을 반건조한 뒤 두릅으로 엮어 판매하는 방식이다.

우럭 엮거리세트(6미), 고등어 엮거리세트(6미)를 각각 3만6900원, 1만6900원에 판매한다. 도루묵 엮거리세트(20미)는 1만4900원에, 명태 엮거리세트(5미)는 7990원에 선보인다.




이마트는 다양한 엮거리 수산물 선물세트를 내놓게 된 배경으로 참조기 어획량 감소에 따른 시세 급등을 들었다. 해양수산부가 지난해 발표한 연근해어업 생산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참조기 생산량은 5169t을 기록했다. 이는 7812t인 2016년과 비교해 33.8% 급감한 수치다. 최근 5년 1~9월 연근해 참조기 평균 어획량이 1만1149t인 것을 감안하면 하락 폭은 더욱 크다.

이 같은 현상은 시세 상승으로 이어진다. 서귀포 수협의 경우 참조기 1박스(12.5㎏ㆍ160미) 위판가는 2015년 14만원에서 올 들어 18만원으로 3년새 30% 가까이 올랐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참조기를 대체할 품목 발굴에 나섰다.참조기 가격 상승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기존 대체 상품만으로 수요를 충족시키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우선 이마트는 참조기와 비슷한 형태와 크기를 지닌 원료를 선별하고 실제 굴비처럼 말리는 반건조 작업을 진행했다. 비린내가 심하거나 몸통이 뒤틀어지는 어종은 제외했다. 그 결과 우력, 고등어, 도루묵, 명태 등이 엮거리 선물세트에 적합한 생선으로 선정됐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탄생한 엮거리 선물세트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할 뿐 아니라 기존 굴비와는 다른 고유의 맛과 모양을 자랑한다. 이마트는 색다른 선물 세트를 찾는 고객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훈 이마트 수산물 바이어는 “이상 수온과 중국 어선들의 남획 등으로 참조기 시세가 매해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어 그 대안으로 엮거리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게 됐다”며 “향후 ‘엮거리 선물세트’가 명절을 대표하는 수산 선물세트로 거듭날 수 있도록 상품성을 높이고 품목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로명 기자/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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