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유통업·신사업·물류/점포축소관련

[뉴스1] 신세계 하남 미사 온라인센터 부지 매매계약 '무기한 연기'

Jacob, Kim 2018. 4. 2. 04:49







2018년 3월 30일자





지역 주민들 거센 반대에 신세계-LH 계약 연기 합의
주민들 "트럭 몰리는 물류센터" vs 신세계 "온라인 사업 핵심지"





[기사 전문]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신세계그룹이 경기도 하남에 추진 중인 온라인센터가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히면서 30일로 예정됐던 토지매매계약이 무기한 연기됐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날 예정된 토지매매 계약 규모가 50억원 정도였는데 일단은 이를 보류하기로 했다"며 "토지 공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논의를 해봐야 하지만 일정은 정함이 없이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H 측도 "이번 계약 연기는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갑작스럽게 벌어진 사안으로 양측이 시간을 갖고 계약 여부를 논의하기로 합의했다"며 "딱히 기한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양측이 합의만 하면 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이마트가 토지 매입 계약을 전면 보류한 것은 지역 주민들의 반대기류가 워낙 강하기 때문이다.

지난 28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매입을 결정한 하남시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해 "세상에 없던 아마존을 능가하는 최첨단 온라인센터를 만들 계획"이라며 "높이는 30층 높이의 아파트 높이로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예술성을 겸비한 건물로 지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 주민들은 이날 곧바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하남 자족U2(8-3,4,5,6) 이마트 대형 물류센터건립 절대 반대한다'는 청원글을 올렸다.

'naver-***'라는 아이디를 쓴 이는 청원글에서 "초대형 물류센터가 들어오게 되면 수 백대의 트럭이 다니면서 일대환경을 파괴한다"며 "구리시에도 같은 일로 이마트 물류센터 건립을 철수했는데 왜 강 건너에 다시 이런일을 계획하는지 모르겠다"고 신세계를 비난했다.

또 "30층 랜드마크는 필요 없다. 신세계 및 스타필드는 제발 이 땅에서 나가길 기원한다"며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신세계는 해당 부지에 들어설 시설을 단순한 물류센터가 아닌 향후 1조원의 투자를 계획 중인 온라인쇼핑몰의 핵심 사업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해당 사업지에는 신세계 온라인 사업을 통합해 수행할 SSG닷컴의 본사가 들어설 예정"이라며 "첨단 IT밸리를 지향하는 시설로 만드는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8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해당시설이) 물류센터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물류센터라기보다는 온라인 사업의 심장부로 상품 배송뿐만 아니라 이번에 분사하는 SSG닷컴의 핵심 시설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신세계의 발표 내용을 믿지 않는 분위기다.

자신을 미사강변도시 18단지에 살고 있는 평범한 주부라고 소개한 이는 29일 올린 청원글에 "자족지구 건너편은 공동주택 단지로서 곧 입주가 될 것이고 그곳에는 초등학교, 유치원 등 교육시설이 인접해 있다"며 "미래 먹거리를 물류단지로 해결하려는 한 기업으로 인해 10만이 넘는 주민이 고통을 받아서야 되겠느냐. 반드시 철회시켜 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신세계는 지난 26일 입찰을 마감한 하남미사지구 자족시설용지 개찰결과 미사지구 자족8-3·4·5·6 4개 블록을 낙찰받았다. 4개 블록 면적은 2만1422㎡ 규모로 입찰 가격은 972억원이다. 신세계는 당시 입찰가의 5%이상에 해당하는 49억원가량을 입찰보증금으로 납입한 상태다.





ryupd01@








원문보기: http://news1.kr/articles/?32763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