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유통업·신사업·물류/온라인매출

[데일리안] 이커머스업계, 적자 행진에도 성장 지속…이베이코리아만 흑자 [각사취합]

Jacob, Kim 2018. 4. 24. 03:18







2018년 4월 23일자





5사 지난해 영업손실 9000억원 규모, 전년비 손실 폭은 감소세
매출액은 5개 기업 중 4곳에서 증가…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 20%↑





[기사 전문]




주요 이커머스 5사의 지난해 감사보고서가 모두 공개됐다. 지난해도 대부분의 기업들이 영업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이베이코리아만 유일한 흑자를 유지했다. 다만 매출액은 SK플래닛 한 곳만 제외하고는 모두 두 자릿 수 성장을 거듭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베이코리아, SK플래닛, 쿠팡, 위메프, 티몬 등 주요 이커머스 5사 중 이베이코리아만 623억2065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플래닛, 위메프, 티몬의 경우 각각 25.1%, 34.4%, 27.1%씩 전년 대비 적자폭을 줄이는 데는 성공했지만 흑자전환에는 실패했다.





쿠팡은 2016년 5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6000억원이 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율은 2016년 30%에서 지난해 24%로 6%p 개선됐다.

적자 폭이 확대된 것은 자체 배송 시스템인 '로켓배송'의 물류 시스템 구축과 취급 상품 구색을 확대하는 데 많은 비용이 투입된 영향이 컸다. 쿠팡은 매일 수백만 개의 상품을 배송할 수 있는 전국 54개 물류 네트워크를 완성했으며, 4월 현재 4000억원 규모의 상품을 확보했다.





주요 이커머스 기업들의 적자가 계속되면서 지난해 5사의 영업손실 규모만 9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자본잠식 우려 등 유동성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적자 행진에도 가파른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다. 국내 온라인 유통시장은 2011년 이후 매년 10%를 상회하는 고성장을 지속해 왔다.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78조2273억원으로 전년 대비 19.2%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중 5사의 매출액 증가율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적자 규모가 가장 컸던 쿠팡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2조7000억원으로 5사 중 높았다.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40.1%로 역시 5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어 티몬이 35.1%, 위메프 28.1%, 이베이코리아 10.3% 순으로 집계됐다. SK플래닛은 5사 중 유일하게 매출액이 4.3% 감소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도 점차 개선되는 추세다. 이는 회사가 영업으로 어느 정도의 현금을 벌어들였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최근 3개년도 이베이코리아, SK플래닛, 위메프, 쿠팡, 티몬 등 5개 이커머스 기업의 재무제표를 종합해본 결과, 영업활동현금흐름이 플러스(+)를 2년 이상 지속하고 있는 곳은 이베이코리아와 위메프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현금흐름 개선이 가장 돋보이는 곳은 위메프다. 이베이코리아의 경우 유일하게 흑자고, 영업활동 현금흐름 역시 전년도 1456억원으로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줄면서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위메프는 10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실적이 악화됐던 2015년을 제외하고 2012년 76억원, 2013년 430억원, 2014년 606억원 2016년 684억원 2017년 591억원 등 영업현금흐름에서 줄곧 플러스(+) 기조를 보여 왔다. 영업손실은 전년(636억원) 대비 34.4% 줄어든 417억원을 기록해 이커머스 업계에서 유일하게 한 자릿수 손실률(8.8%)을 보였다.





이 두 곳을 제외하면 SK플래닛, 쿠팡, 티몬은 모두 2년 연속 마이너스(-)인 상태다. 다만 SK플래닛과 티몬은 전년 대비 마이너스 규모가 각각 67.1%, 64.0%, 쿠팡은 8.6% 감소하면서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현금흐름은 간단히 말하자면 자금이 도는 것인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증가세를 보일수록 본업에 충실했다는 의미”라며 “영업활동을 하면 돈이 남아야 하는 만큼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라는 것은 유의미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데일리안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원문보기: http://www.dailian.co.kr/news/view/708271/?sc=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