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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기획] [홈퍼니싱이 대세 ①] 백화점, 홈퍼니싱 ‘미래먹거리’로 키운다

Jacob, Kim 2018. 5. 2. 15:22







2018년 4월 29일자





-백화점 3사 홈퍼니싱 각축전…백화점서 리빙만 나홀로 성장
-신세계, 까사미아 인수…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대응
-현대백화점도 앞서 가구업 진출…롯데는 ‘이케아’와 손잡아





[기사 전문]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지난 2015년 신세계백화점의 책임경영을 본격화한 이후 첫 인수ㆍ합병(M&A) 사례로 지난 1월 가구업체 까사미아를 택했다. 신세계는 총 1837억원을 들여 까사미아 주식 681만3441주(92.4%)를 인수했다. 1982년 설립된 까사미아는 2016년 기준 매출 1220억원, 영업이익 93억원을 거둔 탄탄한 중견 가구업체다. 정 총괄사장이 까사미아를 인수한 것은 신성장동력인 ‘홈퍼니싱’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유통 하나만으로는 저성장 시대에 생존하기 어렵다고 판단, 빠르게 성장하는 라이프스타일 분야를 공략해 까사미아를 ‘토털 홈 인테리어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가구, 인테리어, 생활소품 등을 포함하는 홈퍼니싱 사업이 백화점 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홈퍼니싱은 집을 의미하는 ‘홈’과 꾸민다는 뜻의 ‘퍼니싱’을 합성한 단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의 ‘삶의 질 향상 욕구’가 강해지며 홈퍼니싱 인테리어 시장은 2017년 12조원 규모에서 2023년 18조원 규모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백화점 업계는 성장판이 열려있는 홈퍼니싱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천호점 9층을 홈퍼니싱 전문관(영업면적 2650㎡, 800평)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사진 제공=현대백화점]





신세계그룹은 이번 까사미아 인수 전부터 리빙 사업에 투자해왔다. 정유경 총괄사장이 이끄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0년 이마트로부터 자연주의 브랜드를 넘겨받아 자주(JAJU)로 리뉴얼하고 연매출 2100억원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키웠다. 신세계가 까사미아를 인수하면서 백화점은 홈퍼니싱 분야에서 확실한 콘텐츠를 선점하고, 까사미아는 유통 판로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현대백화점그룹도 지난 2012년 가구업체 리바트를 인수하며 신세계보다 앞서 홈퍼니싱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최대 홈퍼니싱 업체 윌리엄스 소노마와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외에도 프리미엄 가구 및 생활용품 브랜드 ‘포터리반’, 트렌디 가구 및 생활소품 브랜드 ‘웨스트엘름’ 등 다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리빙 콘텐츠’ 부서를 신설하고 최근 서울 천호점에 5300㎡규모의 초대형 리빙관을 열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직접 가구 시장에 뛰어드는 대신 글로벌 가구 공룡 이케아와 손을 잡았다. 광명점과 고양점에 롯데아울렛이 이케아와 함께 점포를 냈다. 롯데아울렛 광명점은 이케아 영향으로 다른 롯데아울렛 지점보다 지난해 20대 고객의 매출 신장률이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뿐만 아니라 롯데그룹은 지분을 보유한 관계사의 ‘무인양품’, 자체 리빙브랜드 ‘엘리든홈’ 등을 통해 라이프스타일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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