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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이마트 '데이즈 블루' 론칭 불발 위기

Jacob, Kim 2018. 6. 5. 04:29







2018년 6월 4일자





"1020 사로잡겠다"…영캐주얼 '데이즈 블루' 론칭은 감감무소식

SPA 시장 경쟁 심화…PB 투자하는 신세계百과도 대비





[기사 전문]




이마트의 패션 자체브랜드(PB)인 '데이즈'가 올 봄에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준비해 온 영캐주얼 데님 라인

'데이즈 블루'의 론칭이 무기한 미뤄지고 있다. 데이즈의 신규 BI. ⓒ이마트






이마트의 패션 자체브랜드(PB)인 '데이즈'가 올 봄 론칭을 목표로 준비해 온 영캐주얼 데님 라인 '데이즈 블루' 사업을 미루고 있다. 이번 론칭은 작년 말 대대적으로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한 데이즈의 전략적 목표 중 하나였다.




데이즈는 지난해 12월 초 이마트 탄생 10주년을 앞두고 BI(브랜드 아이덴티티) 교체를 비롯한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다. 당시 제시됐던 브랜드 개편 방향은 크게 두 가지였다. 우선 베이직 상품의 원단을 비축해 원가를 줄이고, 전체 상품 디자인 수를 70% 가량 줄여 운영 효율화를 꾀한다는 것이었다.

또 1020세대를 위한 데님 라인인 '데이즈 블루'를 올해 봄에 론칭하겠다고도 밝혔다. 성별 중심에서 벗어나 고객층을 세분화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다. 대형마트의 주 고객층은 4050세대이지만 미래 소비의 중심 축인 젊은층을 겨냥하겠다는 포부도 담겼다.

데이즈 블루는 데님소재를 중심으로 자켓, 셔츠, 팬츠, 스커트 등 의류와 백팩과 모자 등 잡화까지 망라하는 영캐주얼 라인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지난 2월 '체리블라썸'을 콘셉트로 한 봄 시즌 한정 잡화 출시를 마지막으로 여름이 임박한 현 시점까지 신규 라인 론칭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마트 데이즈 마케팅 담당자는 "데님 소재를 사용한 가방 등 일부 잡화는 출시가 됐지만 (데이즈 블루가) 완성도를 갖춰 전개되고 있지는 않다"며 "론칭 시기나 상품 규모가 예정된 바와 달라질 수 있으며 아직까지 준비하고 있는 중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마트의 PB로 출발한 데이즈는 '패스트 패션'으로 대변되는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이기도 하다. 일본계 SPA인 '유니클로' 다음으로 국내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지난해 연매출은 약 4000억원을 거뒀다. 론칭 첫 해인 2009년 매출이 2002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7년새 2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데이즈가 당초 계획했던 신규 라인 론칭을 미루고 있는 것은 빠르게 변하는 SPA 시장 환경과 치열한 경쟁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유니클로는 국내에서 1조2300억원의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고, 데이즈와 함께 토종 SPA 브랜드로 분류되는 이랜드 '스파오' 또한 성장을 거듭하면서 연간 3000억원대 매출을 웃도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한편 이마트의 이같은 행보는 같은 그룹의 신세계백화점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최근 PB 상품 개발에 힘을 싣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편집매장 '시코르'를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특허청에 화장품 브랜드 '연작' 관련 상표를 출원했다. 화장품뿐 아니라 패션, 리빙, 식품, 가전, 키즈 등 전 부문에서 PB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화장품 PB를 준비 중인 것은 맞지만 브랜드명이나 콘셉트, 론칭 시점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이밖에도 남성복·여성복 등 여러 부문에서 PB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손현진 기자 (sonso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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