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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게시판] 롯데百 ‘라코’, 리브랜딩 한달 만에 1020대 ‘쇼핑 성지’로

Jacob, Kim 2018. 8. 2. 22:10







2018년 7월 30일자





-라코 오픈 이후 매출 47% 증가…전체 고객의 70%가 20ㆍ30대
-유튜버와 협업해 ‘밀레니얼 세대’ 유치…매장에 스튜디오도 마련
-2호점 잠실 월드타워에…온ㆍ오프라인 결합한 ‘뷰티옴니스토어’






[기사 전문]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롯데백화점의 기존 화장품 편집 매장 ‘라코스메티크(La Cosmetique)’를 리브랜딩한 ‘라코(LACO)’가 오픈 한달만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브랜드의 아이덴티티(BI)와 콘셉트, 타깃 소비층을 모두 젊게 바꾼 라코는 10~30대의 맞춤형 쇼핑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친숙한 젊은층을 공략을 위해 유명 인플루언서와 협업하는 것은 물론 매장 내에 별도 스튜디오까지 마련해 젊은 감각으로 재무장했다.

30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 1층에 라코를 오픈한 이후 지난 27일까지 매출은 기존 매장 대비 47% 증가했다. 특히 롯데백화점이 연령별 구매 고객 수를 분석한 결과, 20대(36%)와 30대(30%)가 전체 구매 고객의 70% 가량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의 리브랜딩 전략이 통한 것은 ‘화장품 편집숍’이라는 뼈대만 남기고 과감하게 브랜드 대수술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2014년 백화점 업계 최초로 라코스메티크라는 편집숍을 냈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 않았다. 주요 점포가 아닌 미니 백화점 ‘엘큐브’와 롯데몰 등에만 입점해 존재감이 미미했다. 뿐만 아니라 신세계백화점 시코르, 현대백화점 앳뷰티 등 후발주자들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면서 라코스메티크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결국 기존 방식으론 변화된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고민이 라코를 탄생시켰다. 트렌드에 민감한 20ㆍ30대 화장품 ‘마니아’들로 라코팀을 꾸리고 브랜드를 재정비했다.

김진균 롯데백화점 라코팀 수석 바이어는 “백화점 편집숍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더이상 브랜드 수와 매장 크기 만으로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고민 끝에 오프라인 화장품 편집숍에 온라인 콘텐츠를 접목하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했다.





라코의 주타깃층은 10대 후반~30대 초반이다. 특히 SNS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전체 매장 중 3분의1을 스튜디오가 갖춰진 ‘트레저헌터 존’으로 꾸몄다. 트레저헌터는 뷰티 관련 동영상을 제작하는 1인 미디어(크리에이터)를 관리하는 기획사다. 롯데백화점은 트레저헌터와 계약을 맺고 유명 유튜버가 추천하는 화장품을 소개ㆍ판매하고 있다. 유깻잎, 큐영, DADA, 아름송이, 에드머 등 라코 오픈 이후 트레저헌터 존에서 뷰티 토크쇼를 진행한 인플루언서만 해도 10여명이다. 유튜버들이 직접 촬영한 영상은 개인 채널과 트레저헌터 공식 미디어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명동의 심장부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 1층에 입점했다는 것도 상징적이다. 10~20대가 선호하는 캐릭터숍(카카오프렌즈, 라인스토어, 플라잉타이거)과 연예인 콘텐츠숍(SM TOWN, YG PLACE)이 대거 포진해 있는 본점 영플라자 1층은 ‘금싸라기 매장’이다.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K-뷰티샵(클리오, 에이프릴스킨, 포레오)도 입점해 있어 밀레니얼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을 잡기 위해 최적화된 공간이다.




백화점에 입점하지 않은 10~20대 타깃 단독 브랜드를 입점시킨 것도 강점이다. 전체 62개 브랜드 중 18개가 기존 매장에 없던 브랜드다. 젠더리스 색조화장품 ‘라카’, 미국 색조 브랜드 ‘팁시’, ‘악마쿠션’으로 알려진 ‘라라베시’, 뷰티 크리에이터 하늘이 만든 ‘피치씨’ 등이 오프라인 화장품 편집숍에서는 처음으로 입점한다.




2호점은 잠실 월드타워점에 낸다. 롯데백화점 디지털전략본부와 라코팀이 손을 잡고 전략 출점하는 ‘뷰티옴니스토어’가 될 전망이다. 김 수석 바이어는 “잠실점은 온ㆍ오프라인이 결합된 옴니 디바이스와 콘텐츠 등으로 승부할 것”이라며 “주요 타깃은 20~30대 젊은층과 외국인 관광객이며, 월드타워점이라는 지리적 특성에 맞게 입점 브랜드와 콘텐츠를 다양하게 확보하겠다”고 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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