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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임일순 야심작 '홈플러스 스페셜' 통했다…매출 52%↑'껑충'

Jacob, Kim 2018. 8. 28. 03:23






2018년 8월 23일자





창고형 할인점+일반 마트 강점으로 소비자 발길 잡아
대형마트 매출 감소 속 혁신으로 성장 이어가





[기사 전문]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 News1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홈플러스 스페셜'(Homeplus Special)이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는 데 성공했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의 새로운 유통실험이 일단 합격점을 받은 셈이다.

창고형 할인매장처럼 가격은 낮추면서도 일반 마트처럼 소량 구매를 할 수 있는 점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동안 주춤하던 매장 매출은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23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홈플러스 스페셜 1호점이 문을 연 지난 6월 27일부터 이달 19일까지 5개 스페셜 매장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성장했다. 소비자들이 쇼핑할 때 구매하는 금액(객단가)도 30%나 증가했다.

아직 초반이어서 성공을 단정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대형마트의 매출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절반의 성공'은 거둔 셈이다.

올해 2분기 롯데마트는 중국발 쇼크와 국내 소비 침체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줄었고, 이마트도 할인점 매출이 0.9% 감소했다. 온라인 소비가 늘고, 창고형 할인매장의 등장으로 기존 대형 마트의 성장이 꺾인 것.



홈플러스 스페셜은 소비 침체와 채널 다변화 속 기존 마트의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홈플러스가 '고육지책'으로 선보인 야심작이다.

창고형 할인매장이 오프라인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점에서 착안해 기존 마트와 결합했다. 슈퍼마켓에서부터 창고형 할인점까지 각 업태의 핵심 상품을 한 번에 고를 수 있는 '하이브리드 디스카운트 스토어'(Hybrid Discount Store)다.

꼭 필요한 만큼 조금씩 사는 1인 가구뿐 아니라 박스 단위의 가성비 높은 대용량 상품을 선호하는 자영업자 고객까지도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의 강점을 합치면서 소비자들의 반응도 기대 이상이다. 신규 점포 특수를 고려하더라도 매출 성장률이 경쟁사에 비해 압도적이다.

대구점과 목동점 등은 인근에 경쟁 창고형 할인매장(코스트코, 이마트 트레이더스)이 위치해 있지만 실적에서 밀리지 않고 있다.

특히 새로 매장을 지을 필요 없이 기존 매장을 보수해 사용해 비용은 줄이고, 스페셜 매장으로 빠르게 전환했다는 평이다.




여기에 별도의 유료 회원제도 없이 대용량과 소용량을 한 곳에서 구입할 수 있다는 점도 홈플러스 스페셜의 장점이다.

김웅 상품부문장 전무는 "홈플러스 스페셜에서는 허리를 숙이면 가격이 저렴해진다"며 "가성비 높은 대용량 상품이 많아 고객들이 굳이 멀리 있는 창고형 할인점까지 찾아가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1일 기준 홈플러스 스페셜 점포는 대구점과 서부산점·목동점·동대전점·안산고잔점 등 총 5곳이다. 홈플러스는 올해 안에 15개 점포를 스페셜 매장으로 추가 전환할 계획이다.





keon@news1.kr






원문보기: http://news1.kr/articles/?3404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