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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시간당 최고 70㎜… 수도권·강원 영서 ‘물폭탄’ 비상

Jacob, Kim 2018. 8. 31. 00:45






2018년 8월 28일자





[기사 전문]




28일 오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강원영서 지역에 갑자기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내려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대전 등 충청도에서 많은 비를 뿌린 비구름대가 북상해 중부지방에 물폭탄을 던졌다.

기상청은 “29일에도 수도권과 강원영서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쏟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비는 30일까지 이어진다. 특히 29일 오후부터 30일 새벽까지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영서에 시간당 40㎜ 이상의 많은 비가 예보됐다. 기상청은 “30일까지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예상되므로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 시간당 70㎜의 게릴라성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지하차도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증산지하차도와 노원구 월계1교 등 지하차도, 동부간선도로가 침수돼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중랑천 중랑교 일대에는 오후 8시30분을 기해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서울 잠수교 수위는 오후 9시 기준 4.4m까지 차올라 보행자 통제 수위인 5.5m에 근접했다. 불광천, 성북천, 정릉천, 우이천, 청계천 등도 통제 수위를 넘어서 출입이 통제됐다.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10시까지 서울 강북지역 강수량은 170㎜를 기록했다.




앞서 이날 대전에도 오전 4시58분부터 5시57분까지 1시간 동안 65.3㎜에 달하는 비가 내렸다. 특히 지난 26일부터 누적강수량이 271.2㎜인 대전 유성구는 28일 하루에만 무려 140㎜ 넘는 비가 와 피해가 집중됐다.

유성구 도룡동의 한 다세대주택 지하주차장에 빗물이 쏟아지면서 차량 18대가 물에 잠겼고, 유성구 장동 한국기계연구원 앞 충령사 삼거리와 화암 사거리 등 주요 도로가 침수돼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충북 지역에서도 음성 감곡면에 200㎜ 등 많은 비가 내렸다. 감곡면의 한 도로에선 김모(57)씨가 승용차를 몰다 범람한 하천 물에 한때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가을이 가까워지면서 많은 비가 쏟아지는 건 한반도에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이 변하고 있어서다.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거나 수축하면서 그 가장자리를 따라 남쪽으로부터 습하고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고 북서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하하면서 두 기단이 세력싸움을 벌인 끝에 비구름이 형성, 비를 뿌린다는 설명이다. 기상청은 주말인 다음 달 2일쯤 비구름이 물러가고 전국적으로 날씨가 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효석 기자, 대전=전희진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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