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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이란, 이라크에 미사일 지원" 파장… 美 "깊이 우려"

Jacob, Kim 2018. 9. 4. 04:58






2018년 9월 3일자





로이터 "수개월 전부터 시아파 세력에 제공"
폼페이오 "사실이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기사 전문]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지난 4월18일 열린 '국군의 날' 열병식에 등장한 S-300 방공 미사일 운반차량.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이란이 이라크 내 시아파 조직들에 탄도미사일 기술을 제공해왔다는 보도가 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이란과 이라크 정부는 해당 보도를 부인하는 입장을 내놨지만, 미국 측은 해당 보도가 이란의 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 위반 사실을 입증하는 것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 촉각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란이 지난 2015년 미국 등 서방국가들과 맺은 JCPOA엔 대(對)이란 제재 해제 조건으로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동결하는 것과 더불어 탄도미사일 관련 활동을 제한하는 내용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란·이라크 및 서방국가 소식통들을 이용한 단독 보도에서 "이란이 수개월 전부터 이라크 내 시아파 조직들에 탄도미사일과 그 제조기술을 제공해왔다"고 전했다.





이슬람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은 최근 수년 간 이라크·시리아·레바논 등의 시아파 세력에 대한 지원 활동을 통해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중동 지역 내 패권 경쟁을 벌여온 상황. 이런 가운데 이라크에선 지난 5월 치른 총선에서 강경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가 정권을 잡았다.

이란 정부 고위 당국자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외부 세력의) 공격을 받았을 경우 지원하기 위해 20기 남짓 되는 미사일을 이라크로 이전했다"며 "필요하다면 그 수를 더 늘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 정부 관계자 또한 "이란이 지난 몇달 동안 이라크 내 조직들에 미사일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들 미사일이 현재 발사 가능한 상태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바흐람 가세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로이터 보도 다음 날인 1일 국영 IRNA통신을 통해 "이란과 이웃나라들과의 관계를 해치기 위한 악의적 의도가 담겨 있다"며 해당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하고 나선 상황.

이라크 외무부 또한 2일 배포한 성명에서 "이라크의 모든 정부기관은 다른 나라의 안전을 표적으로 삼는 활동에 이라크 영토를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는 헌법 제7조를 준수하고 있다"며 "이라크 자신들의 주장을 입증할 수 있는 확실한 증거가 없는 보도엔 대응할 의무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로이터는 이라크 외무부의 이 같은 성명이 "보도된 내용 자체를 부인한 건 아니다"고 지적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란이 탄도미사일을 이라크로 이전했다는 보도에 깊이 우려한다"며 "만약 사실이라면 이는 이라크 주권을 침해한 것일뿐더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제2231호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보리 결의 2231호는 이란 핵합의 뒤 안보리가 이사국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으로 유엔 회원국들에 '핵합의 이행을 훼손하는 행위를 삼가도록'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라크에서 일어나는 일은 바그다드(이라크 수도)에서 결정해야 한다. 테헤란(이란 수도)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가상 국가 왈] 지문분석 : 이중전술, 이중책략이라고 하는 것을 알아챘다는 것. 16세기 에도 막부의 초대 장군이었던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장군이 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아들인 도쿠가와 히데타다에게 장군 자리를 넘겼다. 이에야스는 "은퇴한 장군'이라는 직함으로 일본 전역의 실질적인 통치자가 되었다. 이에야스는 상징과 실권이 분리된 형태로 막부정권을 수립, 운영했고 이를 통해 실질적인 통치 행위를 위장하고 정적들에게 혼란을 느끼게 할 수 있다고 보았다. 원 2차대전사에서 1945년 4월, 연합군 최고사령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는 베를린 함락이라는 정치적 목표보다는 - 소련군이 연합군보다 먼저 베를린에 입성할 것이 확실해 보였으므로 - 독일이 독일 남부 바버리아 지방에서 최후의 항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설에 촉각을 집중하면서 광정면에서 독일 남부로 진격해 전쟁을 빨리 끝내야 한다고 판단했다(출처 : Scorched earth, 루르 포위전).




미 정부는 이란이 핵합의 이후에도 비밀리에 핵개발을 지속해왔다는 이유로 올 5월 핵합의 탈퇴를 선언했으며, 지난달부턴 그간 중단했던 대이란 경제제재 또한 재개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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