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26일자
WP "미군 철수, 터키에게 위기이자 기회"
[기사 전문]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시리아 내전 참가국인 터키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터키에 초청한 것에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도 확답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19일(현시시각) 시리아 주둔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밝힌 지 일주일 만이다.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25일 에르도안 대통령이 기자들과 만나 "오늘이나 내일, 대표단이 모스크바로 간다"며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터키는 시리아 철군 결정의 가장 큰 특혜를 받은 국가로 꼽힌다. 쿠르드 민병대를 지지해온 미국이 철군하면서 터키는 시리아를 움직이는 중추적인 강국으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금이 터키에게 '위기이자 기회'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난을 일삼던 터키를 방문하겠다고 밝힌 것이 첫 번재 징후다. 워싱턴 소재 타흐리르 중동정책연구소의 하산 하산 시리아 전문가는 "터키가 미국과 시리아 문제의 파트너로 손을 잡는다면 이 지역(중동)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이란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맹을 구할 경우, 이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닌 터키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터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 중에 두 번째로 큰 군대와 정보국을 보유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할 만한 중동 정책 파트너도 꼽힌다. 특히 오랜 동맹국이었던 사우디가 반정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피살 사건에 얽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와의 접촉면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장애물도 있다. 터키가 시리아 내전에 개입을 확대할 경우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연초에 벗어난 환율위기가 재발할 수도 있다.
터키는 쿠르드족 이외에도 시리아에 있는 이슬람국가(IS) 극단주의 세력과 공감대를 형성한 시리아 수니파 주둔 지역에서 대결도 시작해야 한다. 그러나 미국이 견제하던 이 구역을 터키가 홀로 지키는 것은 역부족이라는 게 중론이다. 터키의 오즈튀르크 일마즈 의원은 "이 지역은 미국도 홀로 지켜내기 힘들었다"며 "터키를 지지해줄 수 있는 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WP는 터키가 러시아, 시리아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미군이 떠난 지역의 일부분만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IS의 수도였던 시리아 락카 등 계산이 복잡한 지역은 포기하고 남하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터키 이스탄불에 위치한 알틴바스 대학의 아흐메트 카심 한 교수는 "터키 입장에서는 희망했던 것 이상을 얻은 상황"이라며, "하지만 터키의 특혜가 얼마나 깊고, 오랜 기간 지속될지 여부는 여전히 논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81226_0000512771&cID=10101&pID=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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