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11일자
[기사 전문]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시리아 주둔 미군이 철수를 시작했다고 AP 통신, 로이터 등 외신들이 미군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시리아 IS(이슬람국가) 퇴치를 위해 미국이 주도해 구성한 연합군이 시리아에서 군대 철수 절차를 시작했다고 11일 낮(바그다드, 베이루트 시간) 연합군 대변인인 숀 라이언 미군 대령이 밝혔다. 이 연합군은 60여 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나 미군이 공습이나 지상군 파견 등에서 거의 모든 것을 도맡아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9일 시리아 주둔 미군을 전원 즉각 철수할 방침이라고 전격 발표했다. 이날 연합군 대변인은 "시리아로부터 신중한 철수 절차가 시작됐다"면서 작전 안보 상 철수의 시간표나 부대 이동 등 구체적 사안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군은 시리아 극단 반군 조직이던 IS가 이라크를 전격 침입한 지 3개월 뒤인 2014년 8월부터 시리아 및 이라크 내 IS 진지에 대한 공습을 개시했고 2015년부터 지상군을 시리아에 파견해 2000명 가량이 주둔하고 있다.
이날 연합군 발표에 앞서 전날 밤 시리아 북서부 하사카주의 주둔지에서 미군이 10대의 기갑 차량과 트럭 대열을 이루고 이웃 이라크로 철수했다고 시리아 현지인 정보를 바탕으로 영국 소재 시리아인권 관측단이 전했다.
2.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 철수 방침 당시에는 철수가 30일 내 즉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언명되어 있었으나 이후 연합군에 참여하는 프랑스 영국 및 사우디 등 중동 우방 그리고 이 철수로 가장 큰 피해를 볼 쿠르드족 시리아 반군들로부터 비판과 반발이 거세지면서 철수가 '점진적으로' 실행되리라는 관측이 대두됐다. 뉴욕 타임스는 이달 초 철수가 심지어 수 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해 트럼프가 성토하기도 했다.
그 후에도 이 철수의 기획자로 알려진 존 볼턴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이 5일 이스라엘과 터키를 방문하면서 "미군의 시리아 철수는 IS 잔당의 소탕 및 쿠르드족 반군에 대한 터키의 안전 보장이란 조건이 충족된 뒤에 시작된다"고 밝혀 점진 철수론이 세를 얻었다.
볼턴에 이어 9개국 중동 순방에 나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10일 이집트에서 시리아 미군 철수 방침에 "모순이나 혼선이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철수의 구체적 일정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 상황에서 11일 철수 개시는 다소 뜻밖인 면이 있지만 트럼프의 초기 발언인 '즉각' 철수를 그대로 시행한다기보다 단순한 철수 개시 측면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2000명 전원 철수에는 당초의 '30일' 기간보다 상당히 긴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원문보기: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90111_0000527922&cID=10101&pID=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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